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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봉 전 총리 “강남갑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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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봉 전 총리 “강남갑에 출마”

입력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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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정당 우리의 대안 될 수 없어”노재봉 전 총리가 12일 15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지난해 2월 「YS식 개혁」에 반기를 들고 민자당을 탈당한뒤 자민련의 꾸준한 영입교섭을 받았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현재의 정당은 모두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무소속출마이유를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현정권은 어렵게 획득한 자유와 번영의 토대를 안정적으로 다지는데 실패했을뿐 아니라 작금의 정치상황은 1인 권력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고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3년을 비판한뒤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자유시민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특유의 「시민정치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 고향인 마산대신 강남갑을 선택한데 대해 『항간에 신한국당의 최병렬 전 서울시장이 나오는 서초갑을 피하려 했다는 소문도 있는데 모두 낭설』이라면서 『강남갑은 우리 발전의 성과가 집약된 곳』이라며 상징성을 강조했다. 반면 그는 『김대통령과는 지역에서나 정치판에서나 대선배』라고 전제, 『노선에 차이가 있을뿐 사적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6공에서 대통령비서실장과 총리를 역임한 경력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6공때 내가 한 일은 정책입안과 조정이었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비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와함께 그는 『신한국당의 서상목 전 장관, 민주당의 홍성우씨와의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유권자들은 제3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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