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청소년회관서 6개월과정 강좌 개설『여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지난 세월들을 이제는 차분히 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위대한 삶은 아니었지만 힘든 세월 열심히 살아왔기에 쓸것이 많은데 마음처럼 잘써지지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강남청소년회관 2층 교육실에서 매주 월요일 하오2시 시작되는「청춘학당」수업에 참여하는 노인 수강생들의 말이다. 이달초 개강한 청춘학당에는 60∼80대 노인수강생 20여명이 자서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청춘학당은 강남청소년회관이 60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생활을 돌이켜보고 그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삶을 엿보게 해준다는 취지로 자서전쓰기를 가르쳐주기위해 94년 3월에 개설한 강좌이다.
수필가 김남순씨가 강사를 맡아 맞춤법 단어구사요령 작문요령 수필쓰기등 자서전쓰기에 필요한 것들을 6개월과정으로 지도한다. 비록 맞춤법은 자주 틀리고 문장도 매끄럽지 않지만 청춘학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인수강생들의 수업열기만큼은 젊은이 못지않다.
청춘학당 강좌를 수강한 1,2기생 이원봉 할머니(82) 백사익(65)할아버지등 17명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한 글을 모아 「나의 이야기」라는 문집으로 엮어냈다.
청춘학당은 60세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등록 신청은 수시로 받는다. 수업료 월 1만원. (02)544―9725 <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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