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 새입문서 「문학의…」 내김주연 숙명여대교수와 고 김 현서울대교수가 76년에 엮은 문학입문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문학과지성사간)는 정의에 대한 의욕, 문학을 자족적이고 자율적인 독립체로 이해하려는 표지를 뚜렷이 담고 있다. 그것을 일러 70년대의 의지라 부르며 같은 출판사에서 20년만에 「문학의 새로운 이해:문학의 문턱을 넘어서」라는 새 입문서가 나왔다.
이 책을 엮은 김인환(고려대) 성민엽(충북대) 정과리(충남대)교수는 「이제 우리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묻지 않는다. 문학은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 개념이며, 문학이 자족체라고 여기는 것은 20세기 초엽에 생성발전한 하나의 관점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문학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문학과 사회, 내용과 형식, 세계문학과 한국문학등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복잡한 상관적 문제틀로 대치될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썼다.
「문학이란…」이 한국문학을 살피면서 민족문학, 리얼리즘, 농촌소설의 문제를 주로 다루었는데 비해 「문학의…」는 전환기의 문학, 포스트모더니즘, 여성의 자기정체성, 북한문학의 모습에 대해 논하고 있다. 4부로 나뉜 새 책은 「문학과 정신분석」(김인환) 「과학과 시」(화이트헤드) 「컴퓨터와 문학」(정과리) 「상상력, 그리고 사회」(진형준) 「이데올로기와 창조적 실천」(레이먼드 윌리엄스)등 국내외 평론가 21명의 글을 실었다. 20년 사이에 문학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음 세대에 문학은 어떤 주제로 고민할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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