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입생부터 교양필수 채택 온라인 수업/PC통신 통한 재택강의·과제물 작성제출도「컴맹은 캠퍼스를 떠나라」 각대학이 내일의 주역들에게 보내는 경고다. 컴퓨터 활용이 사회활동의 기본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대학가에 컴퓨터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PC통신을 통한 재택강의가 확산되고 PC통신과 인터넷 활용이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명지대는 전산학개론을 96학년도 교양 필수과목으로 채택, 신입생 2,900명이 모두 강의를 들어야 한다. 강의진행도 색다르다. PC통신 나우누리에 접속해 강의록을 전송받아 공부하는 것이다.
과제물은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모르는 내용은 담당교수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해결한다. 완전한 재택강의인 셈이다. 이번 강좌를 맡은 최성운 교수(컴퓨터공학과)는 『새로운 강의방식에 대해 신입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온라인대화 수업이나 분임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전문대는 사무자동화과 전공선택과목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개설했다. 따라서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이 과목을 들어야 한다. 강의는 인터넷 정보검색과 문서작성 등 실속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경희대 한양대 등도 PC통신을 활용한 재택강의를 개설했으며 서울대는 공대신입생들 전원에게 개인이용자번호(ID)를 부여, 교내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또 연세대는 학생들의 컴퓨터활용을 돕기 위해 단과대학별로 「근거리통신망(LAN)실」을 운영하고 있다. PC 50여대를 LAN으로 연결한 이곳은 제2의 도서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학생들이 PC로 과제물을 작성하고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연결, 정보를 검색한다. 이러한 대학들의 움직임에 따라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에는 컴퓨터학습 열기가 번지고 있다.
올해 경희대 경영학부에 입학한 심은석군은 『대학에서의 첫목표는 컴퓨터 정복』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하면서 애를 먹었다』는 심군은 『컴퓨터를 쓸 줄 모르면 공부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물을 문서작성프로그램(워드프로세서)으로 작성하는 것은 이미 필수적이며 수강신청을 비롯한 모든 학사처리가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대학에서 컴맹은 이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