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간 긴밀 유대… 장기론 분리”한보그룹의 정보근 신임회장은 11일 『신규사업보다는 철강 해외건설 에너지개발 등 기존사업에 힘을 쏟는 경영 내실화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지난해까지 그룹성장과정에서 겪었던 시련을 교훈삼아 투명경영을 통해 재계상위권그룹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장에 공식 취임한 정회장은 서소문 한보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목재 제약 영상사업 등 소그룹으로 분할된 계열사들은 그룹에서 분리 독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업주인 정태수 총회장은 앞으로도 그룹 주요현안을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세그룹경영체제에 따른 향후 경영구도는.
『4개의 소그룹은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면서 정례적인 회장단모임을 통해 그룹현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등 상법상 절차를 통해 25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는 그룹구조 조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4명의 형제들이 맡은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완전 분리독립될 것으로 봅니다』
―정태수 총회장의 역할은.
『정총회장은 현재의 직함을 가지고 철강사업 등 주요그룹현안에만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은퇴는 아닌 셈이지요. 저는 부회장을 맡은지 6년만에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나이나 경륜이나 일천합니다』
―지난해까지 공격경영을 펼쳤는데 향후 경영방침은.
『당분간은 신규사업보다는 기존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투명경영에 대해 특히 강조하셨는데.
『반기 혹은 분기별로 기업의 운영상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룹의 이미지개선을 위해서는 기업광고 등 우회전략보다는 기업운영 전반을 공개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무는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서의 대외활동에도 참여, 덩치에 걸맞는 기업의 면모를 선보일 것입니다』
―당진제철소에 대한 재원마련과 향후 사업성에 대해서는.
『총투자액인 4조3,000억원가운데 이미 3조원 가까이 투자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올해 나머지 투자액도 시설자금대출 등으로 별무리없을 것입니다. 철강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지난해에도 철강을 300만톤 수입하는 등 소재산업에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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