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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까지 내가며 봉사에 필요한 지식·기술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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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까지 내가며 봉사에 필요한 지식·기술 습득

입력
1996.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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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자원봉사자 늘어난다/“호스피스·수화·노인수발 교육 등 환자에 보다나은 도움제공 이점”남을 돕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 기술을 배우는 적극적인 전문자원 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봉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얻기 위해 수강료를 내면서까지 교육을 받는다. 현재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분야로는 호스피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봉사와 녹음봉사,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노인수발봉사 등이다. 각 교육기관에서는 수강생들에게 봉사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비롯해 봉사할 대상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가르친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은 이대종합사회복지관(02―312―4100), 한국자원봉사개발연구회(02―736―1928)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5만∼6만원 정도의 강습비를 내고 호스피스의 개념을 비롯해 통증 및 증상들에 관한 의학적 지식,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관한 강의를 받고 역할극과 죽음을 주제로 한 토론 등을 벌인다. 매년 2회 교육을 실시하는 한국자원봉사개발연구회에는 매회 1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린다. 자원봉사자들은 교육이 끝나면 연구회의 알선으로 병원 등에서 무료 봉사를 한다.

한국청각장애자복지회(02―556―3493)에서는 3개월 기간으로 초중고급 과정의 수화교육을 실시한다. 수강료를 3만원씩 받지만 중급반에만 매번 150명 정도가 신청할 정도로 인기이다. 한국노인의 전화(02―722―8007)에서는 1년에 두차례 노인수발을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교육비 5만원을 내고 노인심리와 건강, 상담실습 등을 배운다.

한국시각장애자복지협회(02―427―9111)에서는 수강료 5,000원을 받고 발음과 발성훈련을 위주로 한 낭독법 기초교육등을 가르친다.

한국자원봉사개발연구회 김양자 연구실장은 『아직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무료 교육이 많다. 그러나 봉사자 스스로 돈을 내서 전문적 교육을 받는 새 흐름은 최근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됨에 따라 보다 나은 봉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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