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방출장 등 자제 촉구도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시동을 걸었다.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의 선거를 책임지고있는 그는 8번 출마해 「5당3락」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책」을 강구중이다.
박위원장이 11일 슬쩍 내비친 수도권 승부수는 다름아닌 야당식 선거다. 그는 『이제 여당후보도 선거의 개념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돈을 물쓰듯하고 관변조직을 움직여가며 선거를 치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가 개편대회등에서 줄곧 강조해온 『가난한 선거를 치러야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박위원장은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돼도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면서 『선거때까지 처연한 모습을 보여야 부동표가 온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이같은 「선거 노하우」를 13일 서울지역 선거대책기구 발족식때 출마후보 및 조직관계자들에게 특강을 통해 전수할 계획이다.
박위원장의 야당식 승부수는 여권내부문제에 대한 그의 목소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지난 8일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만한 장관들의 출장이나 언행은 삼가줄 것』을 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촉구했다. 장관들의 그같은 행동이 오히려 전체적으로 감표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또 논란이 일고있는 강삼재 사무총장 시계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국회의원의 관행으로 인정되는 정도』라면서도 『그러나 선거용으로 일률배포했다면 아무리 동지라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시했다. 선거는 물론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박위원장은 야당같은 여당의 모습을 계속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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