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대규모 상륙훈련/미선 항모 곧 대만근접 이동배치【베이징·타이베이·도쿄 외신=종합】 중국이 대만(타이완)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의 섬중 하나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중국군부의 한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 이후에도 또다른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이 소식통은 소규모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총통선거이후 실시될 훈련은 큰 희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중국군은 21일부터 대만 총선 당일인 23일까지 육·해·공군 합동의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보도했다.★관련기사 3·8면
이 신문은 대만 군사소식통을 인용, 중국군은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복건(푸젠)성과 광동(광둥)성 인근 동산도(둥산다오) 등 3개 섬에서 15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초대규모 상륙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 훈련에는 수호이27 전투기 4대를 포함한 전투기 3백대, 최근 러시아에서 도입한 신형 킬로급잠수함 4척,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및 프리깃함 4척 등이 투입되며 중국전략로켓부대도 참여한다.
한편 중국은 9일 인민일보와 해방군보에 실은 논평을 통해 『대만인민은 이등휘(리덩후이)의 위험한 길을 따라갈 경우 반드시 심각한 손해를 입을 것이고 시장이 협소한 대만경제의 전도는 곤란할 것』이라며 대만에 대해 경제봉쇄상황으로 몰고 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이 대만 경제봉쇄 관련 논평을 당과 군의 기관지에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뉴욕타임스는 9일 중국군이 12일부터 실시하는 실탄발사훈련은 국제수로인 대만해협에 대한 사상 최초의 「상당부분」봉쇄라면서 이것이 중국이 미해군함정의 이 지역 통항권에 도전하는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10일 공습대피훈련등 민간방위대책을 강화했으며 국방부는 『중국군의 실탄발사 훈련지역은 대만해협의 중앙선을 처음으로 명확히 침범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군사위협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UPI 연합=특약】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0일 대만(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도발을 「무모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항모 인디펜던스호를 대만인근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프로에 출연, 미국은 항모 인디펜던스호를 기함으로 하는 미 7함대가 유사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이 함대를 며칠안에 대만 근처에 보다 가까이 접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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