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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명철 대리(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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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명철 대리(프론티어)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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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동시 결제방식」으로 “제안왕”/수출대금 조기회수 등 연 50억 비용절감삼성전자는 최근 특급제안자 3사람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망외의 수확」을 거뒀다. 입사한지 6년이 채 안된 애숭이가 연간 50억원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막힌 제안을 낸 것이다. 주인공은 국제본부 채권관리파트의 신명철 대리(31). 신대리는 「무역거래시 대금결제방식 프로세스 개선」으로 95년도 제안왕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특급제안의 상금으로 이제까지 50만원을 줘왔는데 신대리에게는 파격적으로 1,000만원을 수여했다.

신대리는 『연간 50억원이상의 비용절감효과에 대한 보상치고는 너무 적지 않느냐』고 묻자 『상금규모가 아주 적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러나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고 제안한 것도 아닌데 생각밖의 큰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대리 제안으로 무역업계에 「선적동시 결제방식(Open Account)」이라는 새로운 결제방식이 도입됐다. 이는 수출업자가 상품선적사실을 해외의 수입업자에게 통보하자 마자 채권이 발생케 하여 해외수입업자가 결제하기 전에 은행에서 수출대전을 미리 받는 방식이다. 국내수출업자들로서는 수출대금을 조기에 회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신대리의 아이디어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전에도 여러 사우들이 제안을 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그 때마다 벽에 부딪쳤다. 은행측은 『지금까지 그런 방식의 거래를 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제도개선을 거부해왔다.

신대리는 방식을 달리했다. 은행관계자와 외환당국자들을 설득, 「멋진 아이디어」라는 유권해석을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다른 수출업체들도 「선적동시 결제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대리는 국가전체적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경비를 절감케 하는 큰 공을 세운 셈이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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