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직도 부동층 50% “예측불허”/TK정서·정치불신 여론등 곳곳 변수/경북소지역·문중대결까지 가세 혼전 가중/각당 뚜렷한 우세지 장담못해▷대구◁
대구의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현지에서는 신한국당을 싫어하는 강한 TK정서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자민련이나 무소속이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여론조사기관과 각당의 자체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국당과 자민련, 무소속이 각각 3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2곳은 자민련과 무소속, 1곳은 신한국당과 무소속이 각각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1곳은 혼전양상. 하지만 부동층이 여전히 50%선에 달해 이같은 판세가 큰 가변성을 안고있음을 말해준다. 또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정치불신 여론을 업은 무소속후보나 신인들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1번지인 중구는 자민련의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무당파 국민연합」대표인 한병채 전 의원의 맞대결 구도속에 신한국당 유성환 의원, 무소속 임철 변호사가 추격중이다. 동갑은 자민련(김복동 의원)과 무소속(이종구 전 국방장관)의 강세에 신한국당 강신성일씨도 떠오른다는 분석.
동을은 무소속 서훈의원이 대구에서 유일하게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갑은 옥중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정호용 의원에게 그동안 꾸준한 지역관리와 동정표를 무기로 역시 무소속으로 출전한 백승홍씨의 도전이 만만치 않고 서을은 신한국당 강재섭 의원이 자민련 최운지 전 의원, 무소속 서중현씨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남구에서 신한국당 김해석 의원과 세번째로 맞붙는 자민련 이정무 전 의원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갑에는 자민련 이의익 전 대구시장이 선두를 달리는 반면 북을은 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게 양당의 주장이다. 수성갑은 자민련의 간판주자인 박철언전의원이 강세이며 수성을은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윤영탁, 박구일 의원과 무소속 이치호 전 의원간의 혼전양상이다.
달서갑은 자민련 박종근 위원장이 신한국당 김한규 의원을 바짝 따라붙고 있고, 달서을은 무소속 이해봉 전 대구시장이 자민련 최재욱 의원을 다소 앞섰다는 관측. 자민련 구자춘 의원의 별세로 무주공산인 달성은 신한국당 김석원 전 쌍용그룹회장이 현재까지 독주하고 있다.
▷경북◁
19개 선거구가 있는 경북은 저변의 TK정서에다 소지역대결양상, 그리고 농촌사회 특유의 문중입김등 다양한 변수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복잡한 선거양상을 보이고있다. 그동안 관련기관과 정당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한국당은 이런 변수를 십분활용하면서 「인물」우위로 현재 8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한국당의 최소 목표치인 12석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인데다 선거막판의 반여당바람이 부담스럽다. 경북을 「전국정당」 도약의 보루로 삼고있는 자민련은 뚜렷한 강세지역이 기대에 못미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소속의 경우 4곳에서 선두를 달려 아직은 평년작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포항북은 옥중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허화평의원이 TK정서를 업고 앞서 나가는 반면 신한국당의 윤해수전명지대교수는 낮은 지명도의 핸디캡을 아직 극복못했다는게 당의 평가. 포항남·울릉에서 신한국당은 이상득의원이 다른 후보와 상당한 간격을 벌렸다고 자신한다. 경주갑은 신한국당 황윤기의원과 재기를 노리는 무소속 김일윤전의원의 각축전속에 자민련 정종복 변호사가 어부지리를 기대중이다. 또 경주을에선 백상승 전 서울시부시장을 내세운 신한국당이 자민련 이상두의원과 무소속 림진출씨를 약간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천은 신한국당호를 탄 임인배 위원장에 대한 지지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출마를 준비중인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세라는 전언이다. 안동갑은 신한국당 김길홍의원이 안동권씨 문중과 젊은층의 지원을 받는 민주당 권오을 위원장의 거센 도전을 받고있어 격전지로 분류된다. 안동을에는 신한국당 유돈우의원이 성실한 지역누비기로 초반열세를 딛고 무소속 권정달 전 의원과 접전중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미갑은 신한국당 박세직의원과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박재홍전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구미을은 김윤환 신한국당대표의 낙승이 점쳐진다.
9명의 후보가 난립한 영주는 세대교체와 지역개발을 앞세운 신한국당 장수덕 변호사와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무소속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의 맞대결구도로 좁혀지는 양상. 영천은 신한국당 박헌기의원과 자민련 최상용 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상주의 경우 자민련은 이재훈 변호사가 꾸준한 농민층공략으로 신한국당 이상배전서울시장과 무소속 김상구 의원을 리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문경·예천은 무소속 이승무 의원이 문경의 튼튼한 지지기반과 예천의 표분산양상에 힘입어 승기를 잡고있다. 의성은 신한국당 우명규 전 서울시장이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자민련 김화남 전 경찰청장이 추격, 혼전지역으로 변했다.
청송·영덕과 경산·청도는 신한국당 김찬우, 이영창 의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명도와 바닥표훑기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당측의 분석. 울진·영양·봉화는 울진출신의 신한국당 김광원 위원장, 자민련 이학원의원, 김중권 전 의원과 봉화의 오한구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이다 오전의원이 미세한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군위·칠곡은 신한국당 장영철 의원이 일단 우위를 점한 가운데 군위의 단일후보론을 펴는 김현규 전 의원의 약진정도와 같은 칠곡출신의 무소속 이수의원이 변수라는 지적. 고령·성주에는 신한국당 주진우위원장이 선전중이라는 자체평가.<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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