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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전선 새 서기국장 백남준(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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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전선 새 서기국장 백남준(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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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남북회담 대표… 「프로급 협상선수」/정치인풍 외모·언변, 인민회의 통일위원북한이 대남통일투쟁 선동을 강화하고 있다. 평양에서 열린 「정당·단체연합회의」는 한국의 각계인사 91명에게 「민족대단결을 이루자」는 편지공세를 폈고 범민련도 남측본부의 조직확대에 나섰다. 조평통은 「남북한과 해외인사들의 접촉과 대화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동당의 대남선전 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유호준(사망)의 후임으로 백남준(66·전 조평통 서기국장)을 새 서기국장(차관급)에 기용했다. 49년 6월25일 설립된 조국전선(약칭)은 각종 담화를 통해 남한을 비난하거나 대민족회의소집을 요구하는등 조선혁명투쟁에 앞장서왔다.

72년 남북적십자회담때 서울을 다녀간 백남준은 20년동안 남북회담때마다 빠지지 않고 북한측 대표로 참석한 「프로급의 협상선수」이다.

94년 7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측 실무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때 우리측의 윤여준대표는 『언변과 풍체가 좋아서 정치인 같다』고 그를 평했다. 그가 맡고 있는 또다른 직책은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 ▲조선반핵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비전향장기수구호대책위 부위원장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등이다.

29년 함북 길주에서 출생한 그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했고 3대혁명소조 사업부장·대외문화연락위 부위원장등을 거쳤다. 74년에는 폴란드대사로 외교관생활을 했고 외문출판사 사장·기자동맹부위원장등을 맡기도 했다.

남북회담때는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을 평가 받기도 했으나 실세는 아니었다. 그는 『통일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민족이 주체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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