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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나이잊은 “부정별곡”/홍남순변호사·정해영 전국회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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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나이잊은 “부정별곡”/홍남순변호사·정해영 전국회부의장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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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아들위해 “한표호소” 바쁜나날자식사랑의 일념으로 고령에도 아랑곳없이 아들의 지역구를 누비며 한표를 호소하는 명사부모들이 적지않다. 여든을 넘긴 나이로 환갑을 앞둔 자식의 선거참모를 자청한 노정객이 있는가하면 아예 아들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선거전략까지 챙기는 사람도 있다. 이미 3선, 4선을 넘긴 아들도 있지만 예순아들의 교통사고를 걱정하는 여든어머니처럼 좀체 마음이 놓이지않는 까닭이다.

이들중 단연 돋보이는 인사는 호남지역 재야인사의 대부격인 홍남순변호사(82). 홍변호사는 고양을에 출마한 둘째아들인 홍기훈의원(민주)을 돕기위해 한달전 광주에서 올라왔다. 아침일찍부터 경로당을 찾는등 아들보다 더바쁘게 지역구를 누빈다고한다. 부산진갑에서 4선고지에 도전하고있는 신한국당의 정재문의원(59)도 7선의원을 지낸 정해영 전 국회부의장(82)의 「부정」을 입기는 마찬가지.

신한국당의 이재명 의원의 부친인 이용희(78)전통일원장관도 와병중임에도 아들의 지역구(경기 부평을)내 지인들을 만나는등 열성이다.

의정부에 출마한 신한국당의 홍문종씨는 이지역에서 11·12대의원을 지낸 아버지 홍우준 전 의원이 챙겨주는 인맥이 튼튼한 기반이다. 이들과 달리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과 국민회의의 김홍일씨는 아버지의 「존재」만으로도 지역구에서 결정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다.

이들외에 세월의 벽을 넘어 선친의 「후광」을 입고있는 후보도 많다. 고김두한씨의 친딸인 탤런트 김을동, 쌍용그룹창업자인 김성곤씨의 큰 아들 김석원씨, 조병옥 박사의 아들 조순형의원, 유진산 전 신민당수의 아들 유한렬 전 의원, 김룡주 전 전방회장의 아들 김무성 전 내무차관등이 대표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인 한병기 전 의원처럼 장인의 후광덕을 보는 인사도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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