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정당선 무응답무소속이 47%나 돼/신한국 27%자민련 15%로 비교적 강세대구·경북(TK)은 정치적으로 대단히 미묘한 지역이다. 여당이 고전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면서도 그것이 야권의 반사이익 줍기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곳이다. 어느정도 예측되긴 했으나 조사결과는 TK정서가 만만찮음을 다시 확인해 주었다.
대구·경북지역 응답자에게 「TK정서가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9%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15.5%,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36.4%였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견해는 34.6%였다.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대답이 25.5%,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대답이 9.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였다.
특이한 점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거주자가 중소도시 거주자보다 오히려 TK정서의 영향을 낮잡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소도시의 경우 응답자의 82.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았고, 대도시는 43.1%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대답했다. 이 점 대구지역이 경북지역에 비해 TK정서가 강하다는 일반의 견해와 상반된다.
응답자의 지지정당 분포는 기타및 무응답(25.5%)과 무소속(21.8%)이 신한국당(27.3%) 다음으로 많아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과 함께 TK정서가 어느 한 방향으로 재단하거나 포괄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무소속 다음으로는 자민련(14.5%) 국민회의(6.4%) 민주당(4.5%) 순이었다. TK정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 역시 무소속지지자가 83.3%로 자민련(56.3%)이나 신한국당(43.3%)보다 크게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1백51만원이상의 고소득자가 선거에 미칠 TK정서의 영향을 가장 높게(73.1%) 본 반면 70만원이하의 저소득자는 22.2%만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9.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와 20대는 각각 63.2%, 55.6%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반면 50대와 60대이상은 17.6%와 33.3%에 그쳤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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