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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났던 「별 선배」 법정서는 날/자랑스런 후배 「참군인」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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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났던 「별 선배」 법정서는 날/자랑스런 후배 「참군인」 맹세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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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12 공판날에 육사 52기 임관식/조순 시장­시의장 등 관례깨고 첫 초청11일은 육군사관학교에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육사 졸업생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역시 졸업생인 수많은 전직 장성들이 법정에 서는 시각, 한편에서는 52기 생도들이 가족과 군선배들의 축하속에 빛나는 소위계급장을 달고 군장교로 임관될 것이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은 군권과 정권을 찬탈해 결국 법정에 서게 된 선배들을 떠올리며 진정 참 군인의 길을 가겠다고 맹세할 게 틀림없다. 12·12 및 5·18사건 재판이 열리는 이날 국민들은 두 장면을 봐야만 한다.

서울시장으로는 처음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할 조순시장의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조시장은 미국 유학을 가기 전인 51∼56년 육사 영어교관으로 재직했다. 417호 대법정에 서게될 피고인중 두 전직대통령(11기)과 정호용(11기) 최세창·박준병 피고인(13기) 등 5명이 조시장의 제자들이다. 조시장은 52기 생도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다시는 비극적인 정치군인이 나오지 않길 기대할 지도 모른다.

육사는 전·현직 대통령과 군수뇌부만 초청하던 관례를 깨고 이번 졸업식에 조시장 문일권 서울시의회의장 최선길 노원구청장 김선회 노원구의회의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을 처음 초청했다. 민선시대를 연 국민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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