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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갑(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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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갑(4·11 포커스)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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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서민지역혼재 강한 여성향/김기배·정한용씨 선후배 대결도서울 구로갑은 유동인구보다는 토박이가 많고 호남출신보다 충청도인이 훨씬 많다는 것이 서울의 여타지역과 다르다.

이곳에서 두차례 내리 당선된 신한국당의 김기배의원이 4선고지를 향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출신인 정한용씨가 국민회의 간판으로 도전장을 내고 맹추격중이다. 더욱이 이들은 경기고 선후배사이로 동문대결까지 곁들여져 관심을 끌고있다. 14대총선때 김의원에게 도전, 각각 3만여표이상을 얻었던 민주당 정병원위원장과 자민련 정순주위원장이 설욕을 노리며 가세하고 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일찍부터 영등포 구치소·교도소의 조기이전, 그린벨트및 풍치지구 조정및 역세권 형성을 통한 교통난해소등 구체적인 지역공약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의원측은 탄탄한 지지기반과 10여개의 사조직을 엮어 밑바닥을 집중공격하고 있으며 「큰 인물론」으로 중산층의 지지를 유도하는 2원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회의 정위원장은 종교·직능단체와 향우회등의 사조직을 활용하면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20∼30대 투표율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호남표외에 여성표를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 정위원장은 이제까지의 수많은 개발공약들이 공약으로 끝났다고 주장하면서 새 인물을 당선시켜야 지역의 낙후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는 「대안론」을 제시하고 있다.

자민련 정위원장은 여중·여고설립, 문화공간조성등을 공약하면서 70년대부터 이곳에서 활동해온 유일한 토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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