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론」 발명 이승기·의과학원장 유규동 등/의학계 등 젊은층 진출늘어 세대교체 예고북한 핵개발의 대부인 이승기(91)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장과 의학계의 권위자 유규동(72) 의학과학원장이 지난달 잇달아 사망, 북한의 과학·의학계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8일 노동당중앙위원회와 정무원 등의 공동명의로 이박사의 부고를 낸뒤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 국장을 치렀다. 또 19일에는 북한 중앙방송이 김정일이 유원장의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아직까지 북한 과학계의 주요 직책은 원로들이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젊은 층들의 진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두 사람의 사망으로 신진 과학인력의 부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학장출신인 이박사는 6·25때 월북, 북한경공업의 간판제품인 합성섬유 「비날론」을 발명한것으로 유명하며 김일성의 신임으로 북한 핵개발을 주도했다.
유원장은 평양의학대학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예산위원회 위원, 북한적십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의학과학원장으로 재직해온 의학계의 최고 권위자이다. 이박사와 유원장은 북한이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는 「원사」칭호를 비롯, 「김일성상」 등 각종 상과 훈장을 받았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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