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양적팽창불구 기술뒤져/질적성장으로 경쟁력 키울때”/인력양성위한 광고아카데미 설립 추진/장기안목 대중소업체 역할분담 바람직제8대 한국광고업협회 회장에 업계 선두인 제일기획 윤기선 사장이 선임됐다. 광고업협회출범 10년만에 선두업체 사장이 회장에 취임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윤사장은 벌써부터 어깨가 무겁다. 『광고전문가로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그러나 광고업계의 살림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돼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광고계가 그에게 거는 기대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특히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전환기에 들어선 업계 이익을 어떻게 대변하는가는 가장 큰 숙제다. 윤회장은『우리 광고시장은 아시아 2위, 세계 10위로 양적 성장을 했지만 제작기술이나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등 질적인 면에서는 개선할 여지가 많다』며 『질적인 성장을 위해 국제감각과 해박한 광고 지식을 지닌 우수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쟁력강화가 업계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윤회장은 이를 위해 업계 차원의 광고아카데미를 설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윤회장은 중소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대형사와 중소업체의 역할분담을 통한 「윈윈전략」을 강조했다. 『기업의 자유경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향상이라는 시각에서 대형사와 중견회사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료교환이나 광고아카데미설립등이 단기적으로 고려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대형사는 종합광고대행사로, 중소회사는 매체기획등 전문분야로 특화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밖에 방송광고수수료율의 현실화 광고심의제도개선등도 광고세계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윤회장은 『현행 11%선인 방송광고대행수수료는 국제수준인 15%로 올려야 하고 광고표현의 폭을 제한하는 광고심의의 권한과 책임을 자율심의기구로 넘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물산 전무 부사장을 거친 정통삼성맨이며 91년 제일기획이사로 옮기면서 광고계와 인연을 맺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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