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수도권서 박빙의 선두/젊은층,상대적으로 야당선호「정당을 기준으로 투표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정당지지도는 신한국당이 23.7%로 가장 높고 국민회의 16.5%, 민주당 10.1%, 자민련 8.4%의 순이었다. 무소속을 지지한 응답은 10.6%. 또 30.7%는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아 부동층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선거구별 후보개인에 대한 지지까지 의미하는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정당지지도가 득표율로는 연결되겠지만 의석수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얘기다.
지역적으로 신한국당은 서울(26.4%)과 인천·경기(16.5%), 그리고 텃밭인 부산·경남(30.7%)에서 1위로 나타났다.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대구·경북(27.3%)에서도 야당을 눌렀다. 반면 국민회의는 서울(26.0%)과 광주·전남(37.3%)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경기에서는 민주당(16.0%)보다 낮은 13.9%에 그쳤고 취약지인 영남에서는 6∼8%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인천·경기, 강원(18.2%), 부산·경남(12.4%)에서 각각 2위를 나타냈으며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충청(29.4%)과 대구·경북(14.5%)의 호응도가 높았다. 무소속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아(21.8%) 이 지역의 「정치적 무주공산」상황을 반영했다.
신한국당은 여자(26.1%), 40(28.3%)·50(27.6%)·60대(29.2%)이상의 장·노년층이 선호했다. 또 중졸(35.0%), 농·임·어업(30.5%)과 블루칼라(29.5%) , 소득수준 1백만원이하와 1백51만원 이상층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국민회의는 20대(20.1%)와 30대(19.6%), 대재이상(23.7%), 화이트칼라층(23.0%)과 자영업자(20.5%), 1백만∼1백50만원사이의 소득수준을 가진 사람(20.4%)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20대(14.4%), 특히 학생층(19.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민련은 의외로 20대에서 민주당에 근접하는 10%의 지지를 얻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연초의 조사(부동층 57%)와 비교해 볼때 유권자들의 정당지지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각 정당의 선거운동이 열기를 더하면서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정당 지지도는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에 있으나 정당에 따라 정도가 서로 달라 주목된다. 연초에 비해 신한국당은 9.2%, 국민회의는 5.3%가 늘어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각각 1.1%와 0.4% 증가에 그쳤다. 신한국당이 이회창, 박찬종씨등 외부인사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회의도 양당 대결구도로 몰아간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자제선거 투표성향과 현재의 정당지지도상황을 대비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국민회의 창당에 따라 구민주당 지지표들이 어떻게 분산돼 있는지가 관심사이다. 조사결과 구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사람들을 가장 많이 흡수한 정당은 국민회의(37.3%)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김대중 총재의 거취와 행동을 함께 하는 표로 보인다.<신효섭 기자>신효섭>
◎투표율/「모래시계세대」 투표의향 높아/30대의 78.5%가 “꼭 투표하겠다” 응답
15대총선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77.7%로 지난 13대(75.8%), 14대(71.9%)때 보다 높았다. 여기에 「가능하면 투표하겠다」(11.1%)는 응답을 합하면 「투표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88.8%로 역대 평균투표율(78.7%)은 물론 지난 12대때의 투표율 84·6%를 상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투표율이 특별히 어느 당에 유리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70.2%, 40대 76.6%, 50대 83.6%, 60대이상 90.3%로 대체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다. 특이하게는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하고 상대적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는 소위 모래시계세대인 30대는 78.5%가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 20대와 40대를 상회했다. 30대의 투표성향으로 볼때 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문민정부이후 이들의 개혁성향이 반드시 야당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감각적 특성때문에 투표성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20대는 70.2%만이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나 「가능하면 하겠다」는 응답을 합하면 모두 86.3%로 이들이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85.1%), 대구·경북(82.7%), 강원 (81.8%), 광주·전라 (79.1%), 대전·충청(76.1%), 부산·경남(73.5%)순으로 각당 텃밭지역의 투표의욕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민련지지층(86.9%), 신한국당(81.9%), 민주당(78.2%), 국민회의(77.6%)순으로 투표의욕을 보였다.
또 학력별로는 국졸이하(85.4%), 중졸(81.9%), 대재이상(76.3%), 고졸(74.3%)순으로 대체로 학력이 낮을수록 투표의욕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86.7%), 블루칼라(79.5%), 화이트칼라(70.0%), 학생(63.9%)순이었다. 한편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대도시 지역(69.1%)이 중·소도시(89.1%), 읍·면지역(82.3%)에 비해 훨씬 적지만 대도시의 낮은 투표율이 반드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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