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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방 전역화전략 최선봉/북한 특수부대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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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방 전역화전략 최선봉/북한 특수부대 실태

입력
199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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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만명 추산… 식량난불구 배급특혜/공중낙하·해상침투·해부학 실습까지 훈련폭탄을 몸에 장착하고 목표물에 날아드는 「폭탄자살」 훈련 모습이 공개된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의 임무는 전쟁 발발시 정면공격의 특수작전수행과 후방침투다. 이들은 전후방에서 동시에 전선을 형성, 정규전과 비정규전을 함께 수행하며 남한 전체를 전역화한다는 북한의 군사전략을 최전방에서 떠맡는다. 이들은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호위사령부원들과 함께 정상 식량배급을 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특수전 부대 규모는 10만에서 12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복무기간은 일반군인이 7∼10년인데 비해 특수부대원들은 3년 가량 더 길다. 훈련도 내한·내열은 기본이고 공중낙하 해상침투 장거리행보 스키 수색매복 해부학실습등 극한 상황을 상정한 것 들이 대부분이다.

장교출신의 한 귀순자는 『특수부대의 독기나 적대감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편성은 인민무력부 산하 경보교도지도국(구 특수8군단·책임자는 상장급)을 중심으로 정찰국, 해·공군사령부, 전방 군단 및 사단 예하에 이뤄져 있다.

경보교도지도국에는 경보병·항공육전·해상저격·공군저격 여단 등 25개 여단, 정찰국에는 우리 전방 수색대와 비슷한 정찰대대 및 저격여단, 해군사령부에는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육전대, 전방 군단·사단에는 각 경보병 여단·연대, 비무장지대 경계담당 민경부대가 편성돼 있다.

이들은 완전무장 군인 10∼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저공침투기 AN2기나 공기부양정 등을 통해 이동한다. 북한은 전쟁 발발시 해상 및 공중으로부터 동시에 특수부대원 2만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방 침투조는 남한내 교통 및 병참선 차단, 레이더 유도탄 비행기지 등 군 주요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며 휴전선 지역 땅굴을 통해 이동하는 전방 특수부대원들과 연결작전을 편다. 특히 경보병부대는 군장무게를 최소화, 기습·기동전과 산악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국토 전체가 전역화 할 것이기 때문에 특수부대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는 대개 비슷한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북한만을 특별히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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