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영향 소매짧고 무릎길이 주류/「단벌」 개념 탈피 세트·겸용상품도흔히 원피스는 가장 여성스런 옷으로 불린다. 남성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품목인데다 상의부터 하의까지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에 굳이 몸매를 강조하지 않아도 다른 옷에 비해 시선을 몸으로 쏠리게 한다. 여성스런 복고풍 옷이 유행인 요즘 원피스가 새롭게 각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봄 원피스는 예년에 비해 무척 다양하게 나와 있다. 색상 디자인 소재에서 전에 없이 여러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 출시된 제품의 전반적인 경향은 40∼50년대 유행한 원피스 스타일을 본떠서 칠부 소매의 무릎길이로 낭만적이고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기성복 브랜드「씨」의 이지은 기획팀장은 『올봄에는 소매없는 원피스와 셔츠형 원피스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매없는 원피스는 원피스의 가장 기본형이다. 시중에 나온 소매없는 원피스 제품은 대부분 둥근 목선에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 장식을 일절 배제한 단순함이 특징이다. 색상은 계절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난히 밝고 화사한 것이 많다.
셔츠형 원피스는 마치 셔츠를 길게 늘여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층을 겨냥해 나오고 있다. 대개 어깨는 좁고 긴 소매에 몸에 붙는 스타일이 많다. 벨트를 매면 한결 여성스런 느낌을 준다. 실크나 새틴 등 광택나는 소재가 많이 쓰였다.
이밖에 상체는 꼭 붙고 스커트 부분에 주름을 넣어 부풀린 원피스도 더러 볼 수 있다. 영화에 나오는 파티복이나 결혼예복 분위기가 강한 이런 원피스에는 짤막한 재킷을 입어 깜찍하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봄 원피스 신제품들은 「원피스=단벌 옷」이라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원피스와 재킷이 세트인 앙상블 스타일이나 원피스를 코트로도 겸용해 입을 수 있는 코트형 원피스도 많이 나왔다.
이런 신제품들이 나옴에 따라 원래 주로 봄 여름에 단벌로 입는 원피스가 일년 내내 입을 수 있는 사계절용 옷이 됐다.
원피스를 입을 때 캐주얼 분위기를 살리려면 치마보다 약간 긴 길이의 봄코트를 입는다. 특히 요즘 나오는 코트형원피스를 입으면 멋진 레이어드룩(겹쳐입기)을 연출할 수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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