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개그림·최진실광고 등 변화 뚜렷『이슈를 선점하라』 개혁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총선을 야당식으로 치르고있는 신한국당의 요즘 선거전술은 상당히 공세적이다.
이미 이회창 선대위의장등의 영입과 조기공천으로 선거분위기를 주도한 신한국당은 쟁점만들기나 홍보기법에 대해서도 야당보다 한발 먼저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변화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신한국당의 선거상황실은 종래의 정당사무실과는 판이한 모습을 하고있다. 탁트인 공간에 깔끔한 소품배치가 일반 기업체 사무실을 연상케한다. 신한국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벽을 둘러싼 플래카드에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앞으로 4년」이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사무처요원들은 푸른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분주히 움직인다.
다분히 카메라를 의식한 이같은 분위기 연출은 신한국당 전략기획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신한국당 전략팀은 이런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매일 홍역을 치른다. 상오시간의 대부분은 회의로 보낸다. 대형 걸개그림과 탤런트 최진실을 동원한 신문의 이미지광고등은 대표적인 「반짝 아이디어」들이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이슈선점에 신경을 쓰는 것은 지난해 서울시장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한국당은 당시 여당이 조순후보측에 끌려다닌 점도 패인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국당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의 자체여론조사 등을 통해 형성된 낙관론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선거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자기최면」이 적극적인 대응을 촉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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