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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부고/전교생 참선으로 일과 시작(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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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부고/전교생 참선으로 일과 시작(이 학교…)

입력
199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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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장학금·왕성한 자치활동등 자랑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국대부고(교장 김정환)에서는 전교생이 참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느 학교 같으면 첫수업을 앞두고 한창 시끄러울 시간이지만 방송을 통해 범종소리가 울리고 불교경구가 나직이 흘러나오면 학생들은 정좌한 자세로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다.

일주일에 한번있는 종교교육시간에도 참선이 실시된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반야심경을 암송한 후 죽비소리가 울리면 5분간 참선에 들어간다.

평소에도 이 학교의 교실과 학교벤치에서는 명상에 잠긴 학생들의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불교학생회와 불교소년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좀 더 많은 시간 참선을 한다. 특히 13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불교학생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참선 공부를 할 수 있는 동아리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대다수 참선에 대해 『심적인 안정 가져다 주는데다 집중력도 키워줘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불교를 믿는 학생들 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믿는 학생들까지 참선에 긍정적이다.

2학년 김민창군(17)은 『참선을 통해 자신을 돌이켜보고 하루를 계획한다』며 『마음이 편해지고 잡념이 사라져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동국대부고는 참선 덕분에 지난해 입시에서 3학년 556명중 386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해 69%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50%가 넘는 합격률을 보였다.

참선 이외에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장학금 혜택이 많다는 점. 불교재단과 동창회가 중심이 돼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데 모두 30명이나 혜택을 받는다. 특히 성적우수학생 뿐만 아니라 특기생 불우청소년 등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된다.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왕성한 것도 이 학교의 특색이다. 학생회장이 학생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행사의 준비도 학생회의 자율적 결정에 따른다. 학생회가 스스로 투표를 실시해 교복을 입기로 결정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봉식교감(60)은 『참선, 풍부한 장학금, 활발한 자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항상 활기차다는 점이 우리 학교 교육의 최대 강점』이라고 자랑했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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