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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수도권 「+α전략」 속앓이/지도부 심각성인식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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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수도권 「+α전략」 속앓이/지도부 심각성인식 대책 부심

입력
199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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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표에 조금만 더하면 「목표의석」 가능한데”/여성·서민층·지역성약한 20∼30대공략에 기대김대중총재의 「20억+알파(α)」설로 곤욕을 치렀던 국민회의가 또 다른 「+α」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 총선에서 지상목표로 설정한 1백석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도권 96석중 50석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호남표를 중심으로 한 고정표외에 상당한 +α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수도권에서 +α표확보전망이 여의치 않다는데 국민회의의 고민이 있다. 수도권의 한위원장은 『+α표를 모으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분당 후유증이 생각 이상으로 심한 것같다』고 털어놨다. 국민회의가 그동안 당지도부에 이종·김근태부총재 등 수도권 출신을 중용하는등 수도권정당이미지 강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당지도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최근 경제 제일주의를 총선의 최대 슬로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수도권에서의 +α를 겨냥한 공세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지원과 서민민생대책 물가안정등을 강조함으로써 중소상공업자와 자영업자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이러한 경제중심접근이 수도권에서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체장애자인 이성재 변호사와 이북출신인 이동원 전 외무장관 등을 전국구 후보에 배치, 장애인등 소외계층과 국민회의의 취약지대인 실향민들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구에 추미애(서울 광진을) 김희선(동대문 갑)씨등 여성후보를 5명이나 공천하고 전국구당선권에도 3명의 여성 배치를 공언하고 있는 것 역시 여성지지를 유도해 +α를 늘리려는 의도이다. 국민회의는 또 지역적 편향이 약한 20∼30대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앙당차원의 노력이 수도권의 비고정표를 끌어들이는데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이다.

국민회의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α대책은 후보개개인의 득표력이다.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수도권에 비호남출신 젊은 인사들을 많이 공천했기 때문에 이들의 개인연고에 따른 개인표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도권위원장들의 +α늘리기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서울 성북갑의 유재건 변호사의 경우 돈암초등학교 동창등 지역 토박이인맥을 파고들고 있다. 송파 갑의 김희완위원장은 당이미지보다는 개인 이미지강화에 치중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역구의 투표성향을 감안해 당보다는 개인의 인물과 경력 및 정책을 집중 부각시키는 방식이다. 수도권의 30∼40대 젊은 후보그룹인 「그린 캠프」소속 후보들이 대부분은 이같은 개인 이미지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회의의 수도권 +α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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