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울산서 무소속 도전/부인은 양산서 국민회의로이번 총선에서 우리정당사상 처음으로 부부출마자가 나올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있다. 경남 양산에서 국민회의 공천을 받은 이미애씨(31)와 울산 남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기석씨(39)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화여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재학시절 대통령직선제투쟁에 앞장선 운동권출신이다. 남편 이씨는 이적이라는 필명으로 88년 삼청교육대실상을 처음으로 폭로한 「삼청교육대 정화작전」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또 빈민운동에도 참여한 재야시인이며 베스트셀러 「김대중 죽이기」의 후속편격인 「김대중 살리기」의 공동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고전이 예상되는 여당의 텃밭에 뛰어든 이들의 출전배경을 놓고 의아해하는 시선도 적지않다. 그러나 이씨부부는 『불나방처럼 역사발전을 위하여 뛰다가 제도권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부인 이씨는 지난 6·27선거때 양산에서 도의원에 출마, 낙선했지만 6천여표를 얻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때 남편 이씨는 양산에서 부인을 대신해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재야활동을 한 자신이 국회의 공천을 받을 경우 득표에 마이너스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동운동세력 기반이 있는 울산으로 선거구를 옮겼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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