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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개헌 누구와도 협력”/김종필 총재 관훈클럽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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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개헌 누구와도 협력”/김종필 총재 관훈클럽 토론회

입력
199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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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개혁 혼돈만 불러김종필 자민련총재는 8일 『자민련은 15대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총선후 내각제개헌 실현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누구와도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해 정계개편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김총재는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총무 임춘웅)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국회신임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의원내각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일문일답 5면>

김총재는 그러나 『내년까지는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럴 경우 당차원의 대선준비에 임하겠으며 대선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62년 한일수교회담 당시 「독도폭파」발언에 대해 『이케다 일본총리가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주장해 강한 부정을 위해 「차라리 폭파해버리겠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 『3김분할구도는 지금 어떤 노력을 해도 와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대통령선거때까지 현재의 정국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또 『자민련은 한국 보수주의의 중심이며 안정희구세력의 주체』라고 주장한뒤 『현정권의 개혁은 국민의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혼돈만을 불러왔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이에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여당에 의한 불법·부정, 관권행정선거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대통령이 먼저 법을 지키고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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