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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시계공업(중견기업 집중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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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시계공업(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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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시계만들기” 37년/「샤갈」 80개국 상표등록 세계적 명품/통신 등 사업다각화 추진 “제2도약”시계만들기 37년. 시계전문업체인 오리엔트시계공업(대표 강춘근)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닌다. 외국시계만 간간이 눈에 띄던 59년 영명산업이라는 수입상으로 출발한 오리엔트시계는 손목시계 조립생산(65년) 태양열전자시계 개발(76년) 아날로그쿼츠 개발(77년) 방수시계 개발(81년)에 이어 84년에는 고급 예물시계 「갤럭시」를 출시하는등 우리나라 시계산업을 개척해왔다.

특히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86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수입에만 의존하던 부품 국산화에 기여했고 88년부터는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시계 및 보석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시계에 대한 인식을 한차원 높였다.

오리엔트시계는 지금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도권 무선호출사업권을 획득하기위해 정보통신추진사업단을 발족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등 해외 통신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부채비율 83.7%에 당좌비율 171.2%로 한국능률협회로부터 95년 안정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될 정도의 탄탄한 재무구조, 고집스럽게 한우물을 파온 건실한 기업이미지, 해마다 매출액의 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축적된 정밀기술등이 오리엔트의 자부심이다.

사업다각화는 2세 경영체제가 시작된 88년부터 본격추진됐다. 강사장이 창업자인 아버지 강영진씨(94년 작고)에게서 경영권을 넘겨받은뒤 귀금속장신구사업, 화상처리 검사기계등 광사업, 소형모터사업등에 뛰어든 것이다. 세계적 종합시계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목표에서다.

이어 92년 귀금속전문판매회사인 갤럭시아(주)를 세웠고, 같은해 설립한 스위스 현지법인 샤갈오르로즈리를 통해 고유상표인 「샤갈」로 자사상품을 유럽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샤갈은 세계 80개국에 상표등록이 돼 있을 만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제품. 또한 93년 일본 산테크사와 합작으로 오리엔트산테크를 설립, 광사업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오리엔트시계는 마인드혁신(MIND INNOVATION)과 공격경영(ATTACK), 질중시(SOFTWARE)를 올해의 경영전략(MAS 2000)으로 삼고 있다. 강사장은 『시계산업에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1세기 첨단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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