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 최신이론 바탕 서술성의 기원/광고에 숨겨진 성의 실체 파헤쳐성과 미디어어느 분야에서나 성을 주제로 다루는 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선정적으로 흐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의 기원」과 「성과 미디어」등은 독특한 시각에서 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있다.
현직 고교 생물교사인 김학현씨(32)가 지은 「성의 기원」(민음사간)은 동물행동학과 진화론의 관점에서 성문제를 다루고 있다. 「왜 성은 암수 둘뿐일까」 「성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을까」 「오르가슴의 생물학적 의미」 등 동물행동학의 최신이론을 바탕으로 성에 관한 기본지식을 소개한다. 단세포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생물을 예로 들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성적인 행동의 의미를 풀어 나간다. 대장균의 접합을 원시적 성의 형태로 보는 캘리포니아대 마이클 로즈교수, 생물의 세포는 배고픔이라는 생리적 욕구에 의해 성을 발전시키게 됐다는 캐나다 생화학자 로즈마리 레드필드의 학설 등 흥미로운 이론들이 이해를 돕고 있다.
이에 반해 「성과 미디어」(동문선간)는 매스미디어의 교묘한 의식조작으로 만들어지는 성적 이미지 등 광고전략의 실체를 분석한 광고학 교과서. 저자 윌슨 브라이언 키는 대중매체와 광고가 만들어내는 의식조작행위와 그에 따른 사회통념의 허상과 실상을 해부하면서 왜 미국인들이 가장 의식이 조작된 사람들인가를 설명한다. 뮤직비디오, 마이클 잭슨의 춤에 담긴 이중의 의미, 중요한 부분을 삭제한 술광고, 외설스러운 케이크 등 충격적인 삽화 49가지를 중심으로 광고에 숨겨진 성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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