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뉴욕 승리도 “떼논 당상”/주지사 등 간부들 지지속 대의원 102명 독식 확실미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이 본격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4강대열에는 끼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던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 주지사를 비롯, 바닥권을 맴돌던 딕 루가 상원의원 등 「곁가지」들이 후보를 사퇴하며 밥 돌과 패트 뷰캐넌, 스티브 포브스 등 끝까지 대결을 끌고갈 「트로이카 체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도는 소위 「주니어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5일의 8개주 예선에서 돌 상원 원내총무가 깨끗한 완승을 거둔데서 비롯된 것임이 물론이다.
7일(현지시간) 실시될 뉴욕주 예선에서도 이러한 돌의 상승기운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돌은 뉴욕주 대의원 102명 전원을 독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뉴욕주 예선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일찍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알렉산더와 루가의 후보 사퇴는 돌의 승세를 더욱 굳혀주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알렉산더는 그동안 돌의 지지기반과 중첩돼 있었기 때문에 돌의 표를 잠식하는 장애요소로 여겨졌다. 돌이 지금까지 가장 신경을 써 공략했던 상대도 패트 뷰캐넌이나 스티브 포브스보다는 알렉산더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뷰캐넌은 스스로의 언행을 통해 극단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혀있고 포브스도 사실상 「돈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 뉴욕주에서 예상대로 승리할 경우 공화당후보지명전은 종점으로 치닫는 상황으로 간다고 할수있다. 뉴욕주에서 그는 이 지역 공화당 간부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지역출신으로 당조직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알폰소 다마토 상원 재정위원장이 그동안 돌의 선거운동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또 조지 파타키 주지사가 돌 지지를 일찍이 표방했는가 하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뷰캐넌의 극단주의를 비난하며 선거당일 돌을 찍을 것이라고 공언해 놓고 있다. 말하자면 돌의 뉴욕주 예선은 조직선거 특유의 빈틈없는 성과를 보장받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가 이번주 들어 이 지역 TV와 라디오 방송의 광고에 100만달러를 투입하는 열성을 보이는데다 잭 켐프 전주택장관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 돌발변수이긴 하지만 대세의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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