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출마·당적변경·학연 양상복잡/정의화·김정길·허삼수씨 등 3파전중·동구는 부산의 상업중심지로서 이른바 정치일번지로 불린다. 인구 19만9천여명의 동구와 7만7천여명의 중구가 통합된 이곳에서 5·18문제로 구속된 동구출신의 허삼수 의원이 옥중출마를 선언했고 신한국당공천서 탈락한 중구출신의 정상천 의원도 자민련으로 옮겨가 선거양상이 복잡하다. 더구나 신한국당이 부산고출신인 허의원을 의식, 애써 경남고출신을 공천에서 배제할 정도로 분위기가 미묘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판도는 정치신인인 신한국당 정의화 봉생병원장과 3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정길 전 의원, 무소속으로 나선 허의원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허의원의 부산고 10년후배인 정원장은 얼굴이 덜 알려진 데다 조직인수마저 순조롭지 않아 다소 힘들게 출발했으나 병원과 봉생문화회등을 통해 꾸준히 계속해온 사회활동을 바탕으로 조직을 다져 본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한다. 여권지도부의 각별한 관심과 막판 YS바람이 큰 무기다.
김전의원은 『이제 부산에서도 야당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로 지역구를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구가 영도와 통합선거구이던 시절 당선된 적이 있어 동구에 기반을 둔 정원장이나 허의원 보다는 지역구도가 한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동안 부산을 떠났던 점등이 부담이다.
허의원은 『12·12는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며 5·18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누구보다 탄탄하게 관리해온 지역기반, 그리고 옥중출마에 대한 동정여론등이 합쳐지면 재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들외에 국민회의는 이철씨, 자민련은 최근 입당한 정상천의원의 지원을 기대하며 김준호씨를 내세웠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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