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TK·선거구주민 명예 되찾겠다”/“5·18법은 깜짝쇼” 여권핵심부 겨냥 포문정호용 의원이 7일 옥중출마를 선언해 대구지역의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인 김숙환씨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역사는 개인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한시대를 살고 있는 구성원들에 의해 창조되고 변화되는 시대의 흔적』이라며 무소속출마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정의원은 또 『과거를 부정함으로써 현실을 정당화하려는 독선은 역사바로세우기가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평가절하이며 5·6공세력과 영남세력에 대한 부정』이라고 현정권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대구·경북인들과 서구갑 주민들의 상처받은 명예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고 TK정서를 자극한뒤 『정치적 희생양이 된 5·6공세력에 대한 질곡과 왜곡을 바로잡는 진정한 역사되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5·18특별법은 현집권세력이 국정혼란에 따른 민심이반현상과 대선자금공개라는 궁지에 몰리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연출한 「깜짝쇼」일뿐』이라고 여권핵심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13대때 원내에 진출한 정의원은 광주사태에 연루됐다는 점때문에 89년말 결국 의원직을 사퇴한뒤 이듬해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하려했으나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강한 압력으로 끝내 후보직을 사퇴하고 2년동안 미국에서 사실상의 유배생활을 했다. 그는 14대총선때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됨으로써 명예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5·18문제로 또다시 시험대에 섰다.
이번에 또 명예회복과 역사적 심판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옥중출마를 선언한 그가 어떤 결과를 거두고 대구지역 선거판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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