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당(4·11 공략 포인트:3)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당(4·11 공략 포인트:3)

입력
1996.03.07 00:00
0 0

◎지지기반 상충 여에 “잡탕” 공세/“이회창 분재불과” 깎아내리기/DJ엔 “재야홀대” 등 집중 부각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등 타3당의 급소중 공통분모를 찾아 공략을 시도해왔다. 선거구도를 이른바 「3김씨 대 민주당」으로 몰고가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공격의 포인트도 특정정당을 겨냥하기보다는 ▲대선자금 ▲지역할거구도 ▲정치적 노선문제 등 다른3당을 한꺼번에 싸잡아 공세를 취하는 현안에 초점을 모아왔다.

그러나 선거를 한달여 앞둔 현재 민주당은 이같은 전략이 차질을 빚고있다고 판단하고 공략목표를 수정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자체조사결과 민주당후보의 경합지역이 모두 신한국당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국민회의 지지표는 별다른 변화없이 불동이라는 게 민주당측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신한국당을 주공격대상으로 여기고 파상공세 전략을 강구하고 있고 국민회의에 대해선 부동표흡수를 견제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과는 경합되는 지역이 거의 없기때문에 일단 무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되 신한국당 공세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에 대한 핵심 공략포인트는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꼽고있다. 이의장의 신한국당행이 민주당 지지율을 급락시켰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에 그의 공격으로 열세회복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예컨대 민주당은 이의장이 이제「말라가는 분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하고있다. 민주당은 이의장이 신한국당내 수구보수세력과 조화가 되지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개혁을 강화한다는 그의 주장이 자기모순이라고 몰아세우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전두환·노태우씨가 검은 돈을 뿌린뒤 받은 자들의 명단을 갖고 협박하고 있기때문에 아무도 진실을 밝혀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총선후 현정권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5·6공세력이 절반을 차지한 「잡탕정당」 「반쪽독재」, 당총재가 후계자를 지명하는 「대통령 세습제」라는 점을 들어 공세를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회의에 관한한 다양한 공격카드를 갖고있다. 국민회의의 여성층 및 젊은층 침투를 막기위해 최근 새로 마련한 소재는 김대중 총재의「파트너 바꾸기」이다. 김총재가 박영숙 전 부총재, 이우정 전 의원, 정희경 선대위원장 등으로 선거때마다 1회용 여성파트너를 바꾸고 자신이 종신대통령후보임을 분식해왔다는 주장을 하고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젊은층에 대해서는 『DJ를 사랑했던 재야가 얼마나 설움을 받았는가. 또 한번 버림받을 짝사랑을 하겠는가』라는 반DJ바람을 유도하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또 『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광주의 한을 풀어줄 수 있겠는가』라는 슬로건으로 호남표의 이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신한국당을 주공격대상으로 정했음에도 내심으로는 신한국당이 국민회의보다 압승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는 총선이후의 정계개편구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자민련에 대해서는 김종필 총재가 독도폭파를 제의했다는 「원죄론」을 먼저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공세계획을 갖고있지는 않다.

다만 『YS가 군사 쿠데타의 원조로 정치생명이 끝나가던 JP를 당에서 축출함으로써 다시 살려냈다』면서 신한국당과 자민련을 동시에 공격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자민련은 집권가능성이 없는데다 태어나서는 안될 정당이라는 점을 막판에 집중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유승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