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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보호 커튼식 방파제 개발/기계연 조일형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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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보호 커튼식 방파제 개발/기계연 조일형 박사팀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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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으로 특수매트 설치 제작비싸고 오염방지 이점돌이나 콘크리트등 고정매설물 대신 해수면 밑에 수평으로 거대한 커튼모양의 특수매트를 설치해 파도를 막는 첨단 방파제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해양기술연구부 조일형 박사팀은 6일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특수매트를 설치, 파도의 파장을 상쇄시켜 파도의 힘을 60∼70% 줄이는 커튼식방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통상산업부의 공업기반과제로 94년부터 개발중인 이 방파제는 파도가 해수면 밑의 매트를 지날 때 매트가 파도와 정반대인 파장을 일으켜 파도의 파장과 중첩되면서 상쇄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방파제는 거대한 특수매트와 특수매트를 해수면과 수평하게 지지해 주는 윷가락모양의 공기튜브로 구성돼 있으며 강철와이어와 체인 앵커로 바다밑에 고정된다. 매트는 질기고 유연성이 좋아 쉽게 손상되지않는 폴리우레탄 재질로 제작됐으며 공기튜브에 의해 해수면 바로밑에 수평하게 펼쳐진다.

조박사는 이 방파제가 튜브의 수와 매트의 크기를 조절해 설치할 수 있으며 제작비도 고정식의 20∼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수준에서 개발된 커튼식 방파제를 내년께 시제품으로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해역의 파고와 파향및 파장을 예측해 최적 상태로 설계하는 컴퓨터 실험장치도 올해 중반까지 개발키로 했다.

조박사는 이 방파제의 설계및 제작기술을 국내에 특허출원했으며 6월께 미국등에 국제특허도 낼 계획이다.

조박사는 『기존 방파제는 수면 위에서 발생하는 파도뿐 아니라 수면밑의 조류흐름도 완전히 차단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연안의 해수오염도 가속화시킨다』며 『이 방파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제작비와 설치비용이 적어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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