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 따질수있는 몇 안되는 인사” 평가국민회의 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이 6일 선대위공동의장의 중책을 맡았다. 여성이 선대위원장직에 오른 것은 우리 정당사상 처음이다.
유권자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표를 겨냥한 인선이지만 어쨌든 그의 발탁은 파격적인 일이다. 정공동의장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면서 『총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의 기초를 마련하고 특히 5명이나 되는 여성후보 당선에 노력, 여성의 정치참여폭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장 자신은 전국구 상위순번에 내정된 상태다.
정의장은 당내에서 할 말을 다하는 몇 안되는 인사에 속한다. 김대중 총재에게도 따질 것은 분명히 따지고 드나 김총재는 정의장의 이같은 태도에 별로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다. 그의 언변과 감각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정의장은 남북적십자회담대표와 이화여고, 현대고등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 지난 13대총선때는 서울 강남갑에서 민정당후보로 출마, 고배를 마셨다. 이런 경력때문에 그의 국민회의참여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않았다.
정의장은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씨의 이화여고 서울대 교육학과 후배이다. 이씨와는 초창기 기독교여성운동을 같이한 인연이 있다. 김총재를 알게 된 것도 그 시절이었다고 한다.
정대철―정희경 투톱체제가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팀워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고 정대철 부총재 대신 이종부총재나 당내 대표적 논객인 조세형 부총재로 짝을 짓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인 20∼30대의 젊은 표와 여성표흡수를 위해 정―정체제로 최종낙착됐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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