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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선대위사령탑 4·11출사표 7문7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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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선대위사령탑 4·11출사표 7문7답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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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민회의를 끝으로 여야4당의 선대위가 모두 발족됨으로써 정국은 총선국면으로 확연히 접어들고있다. 주요정당과 예상출마자들은 이미 한달여전부터 사실상의 표밭갈이에 나섰지만 선대위출범을 계기로 각당은 보다 정밀하게 판세를 점검하며 목표의석달성을 위한 정교한 시나리오를 펼칠 전망이다. 각당 선대위원장(의장)과의 7문7답을 통해 임전태세와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7개 질문항목

①목표의석과 득표율을 얼마로 잡는가.

②4·11 총선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며 최대이슈는.

③주요 지지계층 또는 세대, 지역은 어디인가.

④다른 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전략은.

⑤이번총선에서 작용할 변수를 점친다면.

⑥공명선거 정착에 대한 전망은.

⑦총선이후 정국구도와 정치현안을 전망한다면.

◎신한국당 이회창 의장/“미래비전 제시로 새정치 주도”/전국적인 분위기 호전 득표율 0% 전망

①과반수 안정의석 확보를 목표로 할 때 전체유권자의 40%선으로 본다. 지역별로 구체적 득표율을 산정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우리당의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과 유권자의 정국안정에 대한 바람으로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호전돼가고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우리당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②4·11총선도 역대 어느총선과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지역대표를 뽑는다는 순수한 의미를 갖는다. 주요 이슈는 안정론에 대한 공방과 지역감정문제가 될 것이다. 항간에서 말하는 대선자금문제는 간헐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본다. 대선자금문제는 당으로서도 자료가 없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앞으로도 이에 관한 한 공정성과 진실성을 갖고 논의해야한다고 본다. 또한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의 기틀을 잡고 지역할거주의와 인신공격이란 구태를 벗는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다.

③우리당은 특정지역과 세대를 지지계층으로 하지않는다. 전국민적 지지를 받는 국민정당을 지향한다. 다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민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보수주의적 이념을 뿌리로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전한 보수층이 신한국당의 지지기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특정인에 의존하는 기존 붕당정치에 변화를 바라는 정치변화 희망 세력도 현실적 대안으로서 우리당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다.

④우리는 특정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전국적인 정당,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미래정치를 주도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과거독재정권때처럼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이란 의미로 보는게 옳다. 정의와 불의가 대결하는 식으로 싸우던 것은 20세기에 마무리해야하지않겠는가. 인신공격이나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당의 비전과 소신을 앞세워 국민을 설득하겠다.

⑤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넘느냐, 못넘느냐의 문제이다. 특히 지역감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수도권표의 향방이 변수다. 망국적 지역감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때만되면 이를 정치마당으로 이끌어내 세력확장의 볼모로 이용하려하는 정치행태는 반드시 개선돼야한다.

⑥일부지역에서 아직도 물품및 향응제공 사례등이 보고되고있는 것으로 아는데 과거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다. 더욱이 대통령과 관계당국의 의지가 확고하므로 어느정도 공명선거 풍토가 정착되리라고 본다. 특히 공명선거는 후보자, 어느 당만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 모두의 자발적 협조가 필요하다.

⑦아직 총선이 시작도 되지않았는데 현시점에서 가변성의 사안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서울·61세

▲서울대 법대졸

▲전총리·전감사원장

◎국민회의 정대철 의장/“1백석 목표로 정국안정 도모”/이번 선거는 YS독선 중간평가적 의미

①개헌저지선인 1백석이 목표다. 수도권 96석중 50석, 호남 37석 완전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제주 강원 충북 충남등에서 3∼4석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전국구의석을 합하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득표율은 27∼28%정도로 잡고 있다.

②무엇보다도 김영삼정권 3년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 김대통령의 독주, 독선, 독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우리당으로서는 97년 수평적 정권교체의 교두보확보라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이슈는 안정론 공방이 될 것이다. 우리가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얻어야 견제를 통한 정국안정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대선자금과 세대교체론 개혁공방 등도 주요이슈이다. 우리당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③우리당의 기반은 서민층과 개혁을 희망하는 중산층이다.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세대별로는 30∼40대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수도권이 주요기반이다. 우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명실상부한 수도권당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④경제에 역점을 두는 전략이다. 우리당이 경제제일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살리기에 비중을 두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⑤57%를 상회하는 20∼30대층의 향방이 최대변수이다. 우리당은 이들 계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하나의 변수는 수도권에서 충청권과 TK출신 유권자들의 동향이다. 원래 여권의 고정지지기반이었던 이들이 얼마나 이탈하느냐는 선거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당은 여권에서 이탈한 보수층표를 끌어들이고 고정지지표를 잘 관리하면 수도권에서 최대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⑥야당은 원래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법을 잘지켜왔다. 이번에도 여당이 얼마나 공명선거의지를 갖고 선거에 임하느냐에 달려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공명선거의지를 밝힌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이의장이 당내에서 뜻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같아 걱정스럽다.

⑦여소야대가 되리라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렇게 되면 정국안정이 올 것이다. 정치를 국회로 끌어들여 국민에게 참정치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수평적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희망이 커질 것이다. 정계개편이나 내각제개헌움직임 등 정치격변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당이 1백석을 확보하면 정국을 안정으로 이끌고 갈 자신이 있다.

▲서울·52세

▲서울대법대, 미미주리대 (정박)

▲국민회의 부총재(4선)

◎민주당 홍성우 위원장/“지역할거정치 구태 심판 기회”/20∼30대 젊은층 지지바탕 70석은 무난

① 우리당은 7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20, 인천 4, 경기 17, 강원 3, 대전·충청권 4, 대구·경북 3, 부산·경남 8, 전북 1석 등과 전국구 10석을 각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미공천지역과 경합지역 당선을 제외한 계산이므로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득표율은 3김청산과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최소 25%이상 획득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이번 총선은 시대사적으로 전환기의 한국을 이끌어갈 성장가능한 정치집단이 누구인가를 판단하는 선거라고 본다. 정치적으로는 과거 30년간 지속돼 온 부패정치, 지역할거주의정치, 붕당정치, 맹주정치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통해 종말을 맞이하고 도덕정치, 참여정치, 국민통합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는 선거다. 따라서 대선자금 및 전두환·노태우씨 자금수수등 3김정치의 도덕성, 지역할거정치청산, 세대교체 등이 주요한 쟁점으로 등장할 것이다.

③ 정치에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염원하는 20·30대와 고학력층이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15∼20%정도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④ 민주당의 깨끗함, 참신성, 젊음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굿바이 3김 웰컴 민주당」 「30대 김대리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등의 슬로건을 마련했다. 대중인기도가 높은 40∼50대 차세대 스타의원 군단을 적극 활용하고 권역별 합동정당연설회, 물결유세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민주당 붐을 조성할 것이다.

⑤ 대선자금문제등 3김씨의 부도덕성과 세대교체, 지역감정 등 크게 세가지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과거처럼 지역감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연고정당이 없어지고 소외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다.

⑥ 법률을 제정하는 것도 중요하나 제정된 법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경쟁규칙을 지키고자 하는 의식이 있어야 하나 구시대 정치논리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 쉽지 않을 것같다. 우리당은 선거의 조기과열을 막고 지역감정 유발행위 억제를 위해 4당 선대위원장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⑦ 여소야대는 물론 3김정당 모두가 지역기반의 약화와 의석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70석가량의 의석과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로 정국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잡을 것이다. 총선후 민주당은 각당에 흩어져 있는 개혁성향의 정치인과 개혁적 시민운동세력을 결집하는 것으로 지역기반에 근거한 대립구도를 해소할 것이다.

▲서울·58세

▲서울대 법대졸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민련 박준규 의장/“순수보수 견지 국민정당 지향”/여소야대 재현 확신… 내각제 관철 노력

①자민련은 지역구 전체 2백53석중 40%인 1백석이상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28석 완전석권, 수도권 30석, 대구·경북권 22석, 강원 12석, 경남권 10석 등이다. 자민련은 여기에다 전국구 18석가량을 합쳐 제1당이 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유효투표의 30%수준을 득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②이번 총선은 내각제개헌, 정계개편등 정치판도의 변화를 결정짓고 모든 정치일정의 분수령이 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있다. 또 김영삼정권 3년의 총체적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 관권선거 및 야당선거운동에 대한 편파적 단속, 보수·혁신논쟁, 내각제개헌론, 세대교체, 지역주의 등이 주요쟁점이 될 것이다.

③자민련은 특정 계층이나 지역, 세대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이다. 따라서 국정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은 물론 합리적 보수와 내각제개헌을 지향하는 당이념에 공감하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농어민, 주부, 샐러리맨 등이 자민련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④자민련은 유일한 순수보수정당으로 확고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내각제 추진정당으로서 타당과 확연히 구별되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당만 보수노선이고 타3당은 개혁노선이라는 「1보3혁론」을 제기할 것이다. 홍보슬로건으로 「연습하다 망친 경제, 자민련에 맡겨주자」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자민련이 하겠습니다」 등을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⑤김영삼정권에 대한 민심이반현상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평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함께 유권자의 57%내외를 차지하는 20∼30대의 젊은 유권자표의 향배와 현재 40∼5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정부여당은 자민련을 비롯한 야당탄압을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과 장관들이 지방순시를 집중 실시하는등 국정을 여당의 총선전략 차원에서 펼치고 있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고 있다.

⑦이번 총선에서 13대국회처럼 여소야대 현상이 재현될 것은 분명하다. 총선이후에는 15대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정파별로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자민련은 당의 기본이념인 내각제 개헌관철을 위해 타당과의 적극적 제휴·연대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 달성·71세

▲서울대 정치학과졸

▲전국회의장·당최고고문 (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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