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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터지듯”젊은춤꾼 새무대/주목받는 신예 이해준 첫개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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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터지듯”젊은춤꾼 새무대/주목받는 신예 이해준 첫개인공연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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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 원용 「일각수…」등 올려신예무용가 이해준(25)이 첫 개인발표공연을 갖는다. 9∼10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일각수가 있는 풍경」이다. 동아콩쿠르 금상,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받은 그는 신작과 개작작품 3개를 묶어 펼쳐 보인다. 이해준을 비롯해 정헌재 이경은 이소영 신종철등 출연진 모두가 20대이다.

신작 「S 베케트가 있는 겨울나무 세 그루」는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에 나타나는 무한한 기다림의 상황을 겨울나무에 빗대 표현한다. 아버지 이건청 교수(한양대)의 시를 원용한 「일각수가 있는 풍경」은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등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기리며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표현했다. 랭보의 시에서 착안한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은 「서머타임」을 배경음악으로 한 나른하고 절제된 동작에서 살색 속옷을 걸친 무용수들의 약동감 넘치는 동작으로 전환되면서 근원적인 생명력의 추구를 보여준다.

이해준은 『소외되어 있지만 신념이 확고한 인물의 시각에서 현대사회를 그려보려 했다』고 말한다. 10∼22분 길이의 3개 작품에는 각각 바순 콘트라베이스 호른의 생음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 의해 2∼5분가량 연주된다. 9일 하오 7시 10일 하오 4시 7시. (02)760­4801∼2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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