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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상 제고” 조기 전열정비/ASEM준비위 조만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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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상 제고” 조기 전열정비/ASEM준비위 조만간 발족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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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이 총리·부위원장 나 부총리 공 외무/범정부적 성격 기획단은 이달말 활동착수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나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공로명 외무장관이 부위원장을 맡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위가 조만간 발족한다.

또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실무자등이 참여하는 ASEM기획단이 이달말께 활동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민간관계자들도 참가한다.

정부는 ASEM의 서울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한번 확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를 벌써부터 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ASEM에는 우리와 교류가 비교적 적은 유럽각국의 정상 및 각료급 정부대표가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국가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88올림픽 처럼 우리사회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SEM 준비위의 실무는 공장관이 책임을 맡을 ASEM기획단이 주축이 된다. 기획단은 ASEM의 성격이 포괄적인 만큼 홍보 예산 시설 진행 경호 의전 등을 맡을 실무부처 등이 참여해 범정부기구의 성격을 띤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기획단은 실무책임자를 외무부 차관보나 외교정책실장으로 해 내무 재경원 건교부 공보처 등 관련부처 국장이 파견 근무하는 식의 상시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SEM개최에 따른 준비는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눠진다. 하드웨어 가운데서 가장 시급한 것이 국제회의에 필요한 시설이다. 시설중 ▲첨단정보산업을 과시할 수 있는 초현대식 회의장 ▲최고급 숙박시설 ▲항만 공항 도로 통신 등 최고수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이 우선 급선무이다. 정부는 ASEM을 계기로 차제에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을 2000년대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000년이 갖는 상징성등을 감안할 때 회의준비를 위한 보다 포괄적인 기획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장 호텔과 회의시설만 봐도 준비의 시급함을 알수 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국가정상급이 머무를 만한 방이 20여개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이 방들이 각호텔에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이 국제도시라고 하지만 두나라이상의 국가정상이 한꺼번에 머무른 경우가 별로 없었다』면서 『2000년에 가면 ASEM 회원국이 30개국 정도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국가정상 3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한다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의 국제회의장시설, 국가정상이 사용할 수 있는 집단숙박시설의 확보는 서울의 세계화에도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중에는 회의 진행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홍보도 이에 못지않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ASEM 서울 개최는 2000년대의 출발점에서 새로운 주도국으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ASEM개최를 국가홍보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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