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다크호스 패트 뷰캐넌(57)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지난달 20일 뉴햄프셔 예선에서 선두주자 밥 돌후보를 눌러 기세를 올렸던 뷰캐넌후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서 치명타를 맞았고 「주니어 슈퍼 화요일」예선을 통해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뷰캐넌의 몰락은 강력한 지지기반이던 기독교 보수층이 그에게 등을 돌리면서 시작됐다. 기독교 보수파들은 뷰캐넌의 확고한 낙태반대 공약에도 불구하고 ▲대이스라엘 원조중단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 ▲보호무역주의등 그의 공약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독교 신자들은 친이스라엘 성향인데 반해 뷰캐넌은 유대인과 유대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등 소수계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기독교 보수층의 정서와는 어긋난다. 흑인을 노예로 부렸던 남부지역의 침례교단은 지난해 과거의 노예제도를 공식적으로 사과했을 정도로 인종갈등 해소에 적극적이다. 7백70만 조지아주 주민들중에 과반수가 침례교 신자인데 이들은 5일 선거에서 뷰캐넌에 대한 지지를 거두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뷰캐넌의 추락과는 관계없이 그에 대한 근로자 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자성론이 공화당내에서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다. 따라서 감원선풍과 실질임금 하락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대중의 불만을 대변하고 있는 뷰캐넌의 「미국 제일주의」는 그의 후보지명 여부와는 별개로 공화당의 정책수립 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애틀랜타(미 조지아주)="이상석" 특파원>애틀랜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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