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이상 의석확보 확신/전·노씨 실형여부 반성에 달려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6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 초청 토론회에 참석, 15대 총선구상 및 정국현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성만 경향신문논설실장, 김영배 중앙일보편집국장대리, 지영선 한겨레신문 부국장, 구본홍 MBC해설위원, 권오승 SBS경제부장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국민회의의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돼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준 것은 아닌가.
『국민회의 창당은 정부 여당도, 야당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뤄졌다. 국민회의가 창당한뒤 여당이 초긴장해 우리 당을 집중성토한 것은 우리 당이 그만큼 여당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의 색깔론을 제기했는데 국민회의의 노선은 무엇인가.
『우리는 신한국당 내부에 극좌와 극우가 원칙없이 공존해 국민이 혼란을 느끼므로 이에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었다. 우리는 중도온건노선을 가는 정당이며 중산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형을 반드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본인들이 반성만 한다면 결정된 형의 집행은 국민여론과 반성의 정도에 따라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 3분의1이상의 의석확보가 가능하다고 자신하는가.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김총재의 거취문제는.
『선거는 생물이므로 해봐야 알겠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하면 3분의1이상 의석확보는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지금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렇지못할 경우에 대해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하는가』(웃음)
―김총재의 안정론은 납득이 가질 않는데….
『민주정치는 여야사이에 균형이 이뤄져야한다. 내가 여소야대가 돼야한다고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과거 여소야대때의 경험을 보면 여소야대가 되면 안정을 해친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은 20억원뿐인가.
『소위 20억원+알파인데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당시 20억원정도는 부정한 돈으로 생각하지 않아 받았다. 정직하게 말한 사람은 계속 매도하면서 왜 받고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은 비판하지 않느냐』
―20억원을 국가에 헌납한다고 했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의 돈을 밝히는게 먼저이고 또 돈을 반환하면 알파까지 내놓으라고 할게 뻔하므로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있다』
―국민회의가 총선승리를 호남고정표에 의존한다면 지역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지역차별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다. 차별하는 쪽은 놔두고 차별당하는 쪽의 지역감정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않다』
―총선에서 몇석이나 얻으면 대권출마선언을 할 생각인가.
『의석수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 선거후 국민여론등을 면밀히 살펴서 올 연말께 결정해도 늦지않다』
―당내 대권논의를 허용할 용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언로가 개방돼있다. 나외에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확실하게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다른 후보를 밀 생각은.
『선거는 이겨야하니 당선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당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결정할 것이다』
―3김퇴진론과 세대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이 정할 문제이다. 인위적 세대교체주장은 군사문화적인 발상이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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