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적고 개성 살리며 자투리시간도 활용/40여종의 옷본이용 2∼3일내 손쉽게 지어옷을 지어 입는 주부들이 많다. 상점마다 널린 옷을 사입기 보다는 내 손으로 만들어 입는 옷을 선호하는 흐름 탓이다. 옷 뿐 아니라 커튼 침대보 같은 실내장식품, 스카프 같은 액세서리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옷을 만들어 입는 것은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실용적이다. 사입는 것에 비해 가격은 반 정도도 들지 않는다. 금세 자라 몇번 못입고 버리는 아이들 옷에는 아주 좋다. 원하는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도 만들어 입는 옷의 강점이다. 체형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할 수도 있고 시중에서 팔지않는 색이나 부분 장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한 가족에게 엄마의 손길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주부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데도 그만이다.
주부대상으로 20여년동안 옷만들기를 가르쳐온 브라더미싱의 최숙자교육실장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옷본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재봉틀을 쓸 줄 알기만 하면 된다. 재봉틀을 전혀 다루지 못하더라도 한달 정도 학원에 다니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옷본은 94년 처음 선을 보여 현재 시중에는 40여종이 나와있다. 옷본 가격은 장당 1,500∼3,500원이다. 블라우스나 바지 재킷 등 기본적인 스타일은 물론이고 랩 스커트나 조끼, 하이네크 블라우스 등 갖가지 품목이 있다. 사이즈는 어린이부터 성인 남자까지 5가지가 있다.
만드는 과정은 옷본을 옷감 위에 놓고 사이즈에 맞춰 선을 그린 뒤 시침질을 해뒀다가 재봉틀로 박기만 하면 된다. 옷본 안에 설명서가 있어 어떤 옷도 2∼3일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원단 및 단추 지퍼 등 부재료는 동대문 시장에서 살 수 있다. 면이나 모, 웬만한 합성섬유는 마당 1,500∼3,500원이면 살 수 있고 가장 비싼 실크는 야드당 1만∼2만원 정도 한다.
모로 된 어린이용 겨울 코트의 경우 시중에서 사면 4만∼5만원이지만 원단을 사서 옷본을 이용해 만들면 1만원이면 충분하다.
8주 강습후 옷본을 이용해 커튼과 식구들 옷 등을 직접 만들고 있는 주부 배순희씨(33·서울 광진구 광장동)는 『만들기도 쉽고 사는 것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여러모로 실용적』이라며 『아이들이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옷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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