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노씨가 직접 밝혀야”/대권후보 당내인사가 더 유력/TK 발전 등 제시로 선전가능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총무 림춘웅)이 주최한 여야4당대표 초청토론회에 첫번째 연사로 참석, 2시간30분동안 15대총선전망 및 총선후 정국구도, 차기대권향배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성춘 한국일보 논설위원, 민병욱 동아일보 논설위원, 배병휴 매일경제 논설주간, 장주석 연합통신 논설위원, 김운라 KBS문화부장 등이 패널리스트로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대표가 TK에서 상대당을 원색비난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등 여당의 공명선거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나는 특정개인을 비방하지 않았다. 다만 TK지역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뿐이다. 과거 정권창출세력으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살리자는 뜻으로 유권자를 설득했다. 또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지역당으로는 대통령이 될수 없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14대 대선자금을 공개하거나 노태우전대통령이 이를 밝히도록 설득할 용의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묻기도 했고 당에서 조사도 했으나 대선기간중 노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아무런 근거를 찾지못했다. 이에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혀 받은바 없는데 무엇을 공개하라는 말인가. 결국 노씨가 직접 밝히거나 재판과정에서 규명될 수밖에 없다』
―여권의 차기대권논의가 언제부터 가시화될 것인가.
『현재 대권후보군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총선승리를 위한 당내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 또 대통령임기가 2년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출마선언은 우스운 일이다』
―외부인사를 대권후보로 영입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여권내 당안팎의 인물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되므로 지지기반이 있는 당내 인사가 더 유력할것이다』
―개혁을 한다면서 5, 6공의 「문제인사」를 공천한 것은 모순이 아닌가.
『그들은 당시 지휘계통에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청문회등을 거치면서 큰 하자가 없다고 판단돼 공천했다. 역사의 연속성도 고려해야 한다』
―힘없는 대표라는 얘기가 많다. 총선후 김대표가 「팽」당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역대 여당대표중 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었나. 나는 힘은 없지만 할말은 한다. 현정권출범후 줄곧 팽당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대표까지 되지않았나. 선거후에는 오히려 나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본다. 사실 나를 시키고 싶어서 대표를 시켰겠나. 그래도 나를 시켜야 정국안정과 당운영이 된다고 생각한 것 아닌가』
―TK에서 몇석이나 얻을수 있다고 보나.
『현지에 가서 여당이 싫다면 과연 누구를 찍겠느냐고 반문한다. 정치에는 큰 흐름이 있다. 그동안 여당에서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 다시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이나 무소속이 몇명 당선된다고 해서 지역발전과 이익을 지킬수 있겠나. 감성이 아닌 이성적으로 판단해준다면 상당수 의석확보가 가능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말기 비서실장으로 대선자금부분을 몰랐나. 전씨가 퇴임후 정치권에 돌렸다는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
『나는 정치적 역할만 했을뿐 정치자금은 관여하지 않았다. 당시는 경호실장의 몫이었다. 전씨퇴임후 8백80억원중 일부를 받은 적도 없다. 나는 정치적으로 기구한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 세정권의 핵심에 관여하면서도 한번도 세대통령이 나를 자기사람이나 측근이라고 본 적이 없는데서 의혹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신한국당의 뿌리는
『우리정치의 큰 줄기를 계승한다고 본다.개발세력 즉 양심적이고 검증받은 기득권세력과 민주화투쟁을 해온 개혁세력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유성식·이동국 기자>유성식·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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