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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쌍발항공기 8월께 시험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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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쌍발항공기 8월께 시험비행

입력
199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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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발 8인승… 10월엔 에어쇼 출품도국내기술로 제작된 8인승 쌍발항공기가 8월께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서고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시범전시된다.

항공우주연구소 항공사업단 이종원박사팀은 상반기에 지난해 12월 개발한 8인승 국산 쌍발복합재료 항공기의 성능시험을 거쳐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소가 삼성항공(주)과 공동으로 93년부터 43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쌍발항공기는 길이 11, 날개폭 13m로 날개좌우에 350마력의 피스톤엔진 2개를 장착했다. 순항속도는 시속 360, 순항고도는 2.4㎞로 3.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한번 급유하면 서울―제주 왕복거리인 1,800㎞를 비행할 수 있다. 특히 기체를 알루미늄대신 탄소 및 유리섬유로 된 첨단복합재료로 만들어 중량을 기존 항공기보다 10%정도 줄였으며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해 공기저항도 줄였다.

이박사팀은 비행기동체의 균형을 맞추는 하중시험을 비롯, 기능작동 및 활주시험 등을 거쳐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 10월21∼27일 7일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 국제항공우주심포지엄 및 서울에어쇼」에 출품, 한국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공군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총 20개국 200개 업체가 참가해 전시회 시범비행 심포지엄 항공우주테크노마트 등 각종행사를 갖는다.

이박사팀은 성능 및 안정성이 입증되는 대로 상용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복합재료 동체제작기술을 중국등과 추진중인 100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에 응용키로 했다.

이박사는 『쌍발항공기는 동체의 좌우측 2면과 날개를 거푸집에서 한번에 찍어내 대량생산때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시험비행과 에어쇼참가는 한국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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