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지역 급속 확산/상수원 수질도 곳곳 악화가뭄이 심각하다. 겨울 가뭄이 봄 가뭄으로 이어지면서 남부와 중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이 목이 타고 있다.
제한급수 지역은 전국으로 확산돼 격일, 3일제 급수에 이어 격5일제 급수지역까지 생겼다. 유수량이 줄어든 강물은 식수로 쓸 수 없을 만큼 오염치가 상승했고 건조한 기후로 인한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각종 알레르기성 질병이 번지고 있다.
이런 상태의 가뭄이 한달을 더 가면 전국이 「식수대란」에 빠질 우려가 크고 올 농사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뭄이 가장 심각한 곳은 전남과 경남북. 올들어 2월말까지 전남의 평균 강수량은 40.8㎜로 평년 78.8㎜의 52%에 불과했다. 47개 수원지의 저수율은 19.5%이고 주암댐 등 광역상수원 저수율도 45%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도내 26개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실시, 13만여명의 주민들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에서는 통영시 욕지면 등 9개 시군 17개 지역 3만여세대 주민 12만5천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경북 8개 시군 20만1천여명도 급수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갈수현상이 지속되자 낙동강 수질은 상수원 취수한계(상수원수 3급)인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0PPM에 다가서는 5·5∼6PPM을 맴돌고 있고, 암모니아성 질소도 정수기준(0.5PPM이하)의 2배가 넘는 1.15PPM이 검출되는 등 갈수록 악화해 수질파동이 걱정된다.
가뭄은 중부와 강원지방으로도 확산돼 충남북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위는 4일 현재 66.35로 예년 평균보다 1.25나 떨어졌다. 강원 속초시는 목욕탕 휴업을 월2회에서 4회로 늘렸다.
한편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전남 11개 시군과 경남북 각 3개 시군에 국비 8백67억원과 지방비 3백83억원을 긴급지원, 저수지 5백42곳을 준설하고 암반관정 1천1백여개공을 뚫기로 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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