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그래미상 4부문 수상 “포크록 기수” 주목미녀 록가수 앨러니스 모리세티가 미국 팝음악계의 판도를 뒤엎고 있다.
지난달 28일 그래미상 최우수앨범·여성록보컬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캐나다 출신의 이 가수는 최근 몇 년간 흑인 가수가 이끌던 미국 대중음악계에 충격을 주었다. 기대를 모았던 머라이어 캐리가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해 놀람은 더욱 컸다.
리듬 앤 블루스와 랩댄스음악의 틈을 비집고 록음악의 가능성을 다시 열기 시작한 모리세티는 지난해 미국 음악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백인 여가수의 자존심인 마돈나가 운영하는 매버릭사에서 음반을 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모리세티의 음악은 포크록이다. 그를 출세시킨 미국 데뷔음반 「Jagged Little Pill」은 60∼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록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감정표현이 섬세한 그의 목소리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과거의 포크록이 반전과 평화, 자유의 목소리를 담았다면, 그의 음악은 자기와 같은 또래인 신세대의 사랑과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의 음악은 복고 바람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음반계는 한동안 홀대했던 포크록을 이미 96년의 유행장르로 꼽고 있다.
-『음악은 나의 장점을 드러나게 해준다』는 모리세티가 얼마나 크게 팝음악계를 바꿀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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