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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호남권 예외적인 격전지로 부상(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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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호남권 예외적인 격전지로 부상(4·11 포커스)

입력
199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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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정호선·나창주씨 3파전호남권에는 격전지가 흔치않다. 여전한 황색바람의 위력이 격전지 성립을 좀처럼 허용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남 나주는 예외다. 이곳은 지난 6·27지자제선거에서 곡성과 함께 호남권에서 「유이」하게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했다. 신한국당이 나주를 국민회의의 호남싹쓸이를 저지할 수 있는 교두보로 꼽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판세는 일단 3파전양상이다. 신한국당은 최인기 전 농림수산장관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예상을 뒤엎고 정호선 경북대교수를 공천했다. 국민회의공천에서 탈락한 이재근 전 의원은 불출마쪽으로 마음을 정리해가고 있지만 나창주 전 의원은 무소속출마가 유력시된다.

최전장관은 광주시장·전남지사·내무차관·농림수산장관등을 역임한 경력이 말해주는 인물상품성을 강조한다. 「화려한」 관료생활을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지역사업에 힘을 썼던 것도 밑천이다. 신한국당은 최전장관이 당선후 지역발전에 기여할 사항들을 홍보하며 황색바람의 틈을 찾아들고 있다.

정교수는 지명도가 낮고 조직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나 이 지역에선 정치신인의 참신성이 오히려 강점이라는 게 국민회의의 판단이다. 상대편에 공격빌미를 주는 흠결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정교수는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서 김대중총재의 대권구도에 기여하겠다는 논리로 호남정서결집을 시도중이다.

나전의원은 금성 나씨 씨족표를 바탕으로 지난 8년간 집요하게 표밭갈이를 해 만만치않은 고정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13대 민정당전국구를 지낸 점과 국민회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것이 마이너스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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