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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체제 확립」 바탕 중국 오늘 전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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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체제 확립」 바탕 중국 오늘 전인대

입력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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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치안 중점거론 예상/한풀꺾인 반부패운동 강화할듯/대만 이총통관련 공식입장 주목북경(베이징)에서 5일 개막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8기 4차전체회의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경제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몇년간 전인대를 통해 강택민(장쩌민) 체제 굳히기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올해 전인대에서는 경제문제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려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이 21세기를 앞두고 경제도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9차 5개년계획(9·5계획:1996∼2000년)과 2010년까지의 장기목표, 96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계획·중앙정부예산 등을 비준한다.

대회에서는 또 각 기관에서 제안된 행정법·형사소송법 등을 심의하고 전인대 상무위원회와 최고인민법원 등의 공작보고를 청취하며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치안불안과 관련,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안한 「사회치안 종합관리 강화방안」도 중점 심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지속됐던 반부패운동이 지난해 4월 왕보삼(왕바오산) 북경부시장 자살사건 이후 한풀 꺾인데 대한 여론 악화를 의식, 새로운 반부패투쟁태세가 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94, 95년 전인대에서와 같은 대규모 고위급 인사는 없을 것이지만 정치 역시 여전히 무시못할 중요한 이슈이다. 이와 관련, 강체제의 안정적 확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강강화」(강택민 연설·지시 학습) 캠페인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돼 사상정치공작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내년 7월 반환되는 홍콩과 대만(타이완)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정리가 이루어 질 것이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이등휘(리덩후이) 대만총통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어느정도의 강도에 실려 이루어질지가 모두의 관심사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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