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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홈쇼핑 국내서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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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홈쇼핑 국내서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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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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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상품 주문­결제­배달시스템」 구축… 보안SW개발도 총력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시대가 열린다. 데이콤 아이네트 등 전문업체와 삼성 현대 LG 대우 롯데 등 대기업들은 상품의 주문부터 결제 배달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인터넷쇼핑시스템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콤의 인터파크, 현대(아미넷)의 사이버시티, 아이네트의 아이네트월드 등은 5∼6월께 개점할 가상백화점에 입주할 업체들을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광고및 홍보용으로 이용했던 대기업들도 올해부터 이곳을 상품판매까지 연결시키는 전자상거래망으로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그룹내 신용카드회사및 택배회사와 연결, 결제와 배달시스템을 구비할 계획이다. 호텔의 놀이센터를 가진 롯데그룹은 객실과 놀이시설을 한번씩 둘러본 뒤 이용권을 구입하는 서비스도 개설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은 TV나 전화 PC통신을 이용한 홈쇼핑과 기본원리는 같다. 그러나 VRML, LIVE3D, 쇽웨이브 등 인터넷 멀티미디어신기술을 이용, 소리와 동화상을 곁들임으로써 실제 쇼핑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이 가상백화점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상품을 골라 테스트해본 뒤 선택할 수 있다. 도우미가 고객을 대신해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가장 싼 제품을 찾아주기도 한다. 마우스만 누르면 자세한 상품정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백화점으로 쉽게 옮겨갈 수도 있다.

미국의 인터넷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7,000만달러(약 4,500억원) 수준. 올해는 두배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600여업체와 2만5,000종의 상품을 취급하는 인터넷쇼핑 네트워크(http://www.internet.net), 인터랙티브 슈퍼몰(http://supermall.com) 등이 대표적인 가상백화점이다. 이밖에 수많은 상품별 전문상점과 제조업체들의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쇼핑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인터넷에 월마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제과정의 보안문제. 신용카드번호와 신상명세가 해커등에 의해 도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보안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 인터파크 담당 이기형 소사장은 『이용자의 입력내용을 모두 암호로 처리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데이콤의 신용카드정보 조회시스템망과 연계해 확인절차를 거치도록할 방침』이라며 『사이버마켓 보안통합시스템을 4월초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윤정 기자>

◎전자 상거래 결제 어떻게 하나/주문자 신용카드번호 입력→대금 입금/암호 처리한 전자화폐로도 지불 가능

인터넷쇼핑은 인터넷 가입자가 가상쇼핑센터에 들러 물건을 주문하고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하면서 시작된다.

카드회사가 인터넷과 연결된 전자결제망을 통해 카드를 조회하고 판매업체는 상품을 배달한다. 이어 주문자가 카드회사에 대금을 입금하면서 끝난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쇼핑 과정이 2∼4주에 마무리된다.

인터넷쇼핑의 대금결제수단은 아직 신용카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유통업체카드나 지로(GIRO) 온라인송금 등도 쓰인다.

인터넷쇼핑이 실용화단계에 접어든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전자화폐가 등장하고 있다. 전자화폐는 가상은행이 예금주의 예금액을 토대로 암호처리해 만든 가상화폐로 지난해 10월 미국의 은행지주회사인 마크트웨인 뱅크세어스가 처음 선보였다.

전자화폐는 실물화폐처럼 직접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금주는 가상은행에서 전자화폐를 찾아 물건을 산 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업체에 전송하면 된다.

또 전자화폐는 대금결제가 완벽하게 인터넷안에서 이뤄진다. 인터넷쇼핑이 명실상부한 전자거래가 되려면 전자화폐가 필수적이다. 미국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보스턴은행 등 21개업체들이 전자화폐 개발에 앞다퉈 나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보안은 아직 확고하지 못하다. 신용카드번호와 가상은행의 계좌번호 및 전자화폐를 도용 구성한 암호들이 해커에 침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문자와 카드소지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문제도 전자화폐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전자화폐 서비스회사인 사이버캐시사는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사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넷스케이프 등과 함께 대금결제 보안소프트웨어 표준을 마련키로 했으며 최근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이에 동참을 선언했다.<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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