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정연·탁월한 협상력 강점5일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고교 중퇴 학력으로 20세기 영국의 최연소 총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메이저 총리는 90년 보수당 당수 겸 총리가 되면서 경제회복, 실업률 억제, 법질서 유지 등에 주력함으로써 중산층을 겨냥한 정책을 펼쳐왔고 이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통합 과정 및 경제정책 관련 보수당내 갈등, 보수당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의 불만으로 최근 당 지지도가 노동당에 비해 열세로 나타나는 등 정치적으로는 난관에 처해 있다.
날카롭고 치밀한 업무능력과 달리 소탈한 성품인 그는 43년 런던 남부 모턴구에서 서커스단 공중곡예사 겸 악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영재들을 위한 공립 러트리시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6세때 가정형편과 「학교생활이 따분해」 고등학교를 그만뒀다. 18세때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에 들어간 그는 15년만에 이사자리에 오르면서 사회적 성공의 기반을 닦았다.
정계에는 79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입문했다. 이후 87년 재무차관, 89년 외무장관을 거쳐 그해 10월 재무장관에 올라 곧바로 보수당 당수가 됐다.
메이저 총리의 성공은 전임총리인 마거릿 대처의 후광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정연한 논리, 탁월한 협상력으로 정적들조차 「미스터 나이스맨」이라고 두손을 들게 하는 매력이 오늘의 그를 만든 최대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메이저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김 대통령의 지난해 영국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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