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프리랜서로 활동 가능한 번역·보석감정 등 전문기능 배워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원에서 공부한다. 이른바 신 주경야독족(신 주경야독족)이 신세대 직장여성 사이에 늘고 있다. 이들 신 주경야독족은 결혼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지만 기혼여성기피, 육아등으로 직장을 그만 둬야하는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여성 가운데 특히 많다.
이들은 퇴근후 학원을 찾아 드라마창작, 번역, 컴퓨터디자인, 보석감정등 직장업무와 관련없는 전문기능을 익히고 있다. 결혼한 뒤에 학원에서 배운 전문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직업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이다.
서강대 방송아카데미 수업이 시작되는 하오 6시30분. 직장에서 업무를 마친 여성들이 6개월 과정의 드라마작가반, 구성작가반, 연출반등 11개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모여든다. 전체 수강생의 60%인 180명정도가 직장여성들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둘 경우를 대비해 방송분야 일을 배우고 있다.
각종 디자인학원 수강생중에서도 20대 직장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액세서리및 피혁제품 디자인을 1년과정으로 가르치는 현대액세서리학원 야간반의 수강생은 60명인데 이중 90%가 직장여성이다. 1년과정으로 인테리어 , 그래픽디자인, 디스플레이 분야를 지도하는 아트센터의 야간강좌 수강생도 100여명 가운데 80%가 이 분야와 관련없는 회사에 근무하는 신세대 직장여성이다.
이밖에 만화 애니메이션등을 강의하는 반도만화학원, 보석감정과 세공기술을 지도하는 신라보석교육원, 피부관리및 메이크업 기술을 교육하는 라미뷰티아카데미, 영어 일어 전문번역사양성기관인 번역사교육연수원에도 야간 강좌 수강생 대부분이 직장여성들이다.
이들 학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6개월에서 1년이며 수강료는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60만∼200만원정도로 만만찮다.
신 주경야독족인 이경화씨(25·J기획 경리)는 『결혼후 가정생활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컴퓨터그래픽을 올 1월부터 배우고 있다』며 『많은 수강료는 장래성을 생각하면 비싼게 아니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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