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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아동 꼭 안과검진을/6세전후 성인시력도달…일찍 손써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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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아동 꼭 안과검진을/6세전후 성인시력도달…일찍 손써야 정상

입력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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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시력은 만6세전후에 결정되므로 어린이들이 취학하기 전에 반드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순천향대의대 박성희 교수(안과)팀이 지난해 1년동안 서울 중구보건소 관내의 4∼5세 어린이 1,441명을 대상으로 정밀 안검사를 실시한 결과 166명에게서 심한 굴절이상및 백내장 약시 등이 나타나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대의대 진용한 교수(서울중앙병원·안과)는 『어린이는 6세정도면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므로 안과질환을 조기발견해 치료해야만 정상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6세미만 어린이들은 불편함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진교수는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대고 보는 경우 ▲집중하지 못하고 잘 넘어지거나 밤눈이 어두운 경우 ▲엄마의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경우 ▲부모에게 약시·사시가 있는 경우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꺼풀이 처진 경우 ▲유전적인 안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권유했다.

진교수는 『생후 1개월에서 늦어도 만 3세이전에 안과검진을 받고 4∼6세에는 시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안과질환을 발견하면 이미 시력발달이 중단된 뒤여서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미취학아동에 대해 매년 1회씩 의무적으로 안과검진을 시행하며 핀란드는 출생직후∼만1세는 연 4회, 1∼6세는 연 1회씩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의 무관심과 부모의 무지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때 첫 시력검사를 실시하는 실정이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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