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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상차림도 인스턴트시대/오곡밥세트·모듬나물 판매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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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상차림도 인스턴트시대/오곡밥세트·모듬나물 판매불티

입력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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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등 수입부럼 찾는 발길도둥근 달을 보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날 상차림도 「인스턴트 화」하고 있다. 또 밤 호두 등 고유의 부럼외에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신종 「외래부럼」이 등장해 세태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손수 만든 오곡밥과 나물은 점점 보기 어려워진 대신 대보름 상차리기를 겨냥한 세트식품과 수입부럼이 대보름 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젊은 주부들이 여러 재료를 구입, 오곡밥과 10여가지의 진채를 준비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고 경제적 부담도 커 간편한 신종 상차림 상품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농협이 판매중인 「대보름세트」 상품은 올해 10∼15%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찹쌀 콩 팥 수수 차조 등 오곡과 생밤등 부럼류, 취나물 무말랭이 호박고지등 10여가지 나물을 함께 포장한 이 상품은 여러 재료를 한번에 구입할 경우 드는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 주부들이 많이 찾았다.

한 반찬제조 업체는 아예 따끈따끈한 오곡밥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 오곡밥은 3인분 6천원선의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신세대주부들에게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시내 유명 백화점들에 따르면 다섯 가지 곡식을 함께 포장한 「오곡밥세트」가 50% 이상 판매 신장을 보였고 반찬코너에서는 여러가지 나물을 모은 「모듬나물」이 많이 팔렸다.

날밤 호두 은행 등 건과류 판매가 늘어나는 대보름이라지만 백화점과 슈퍼의 수입건과류 코너에는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수입건과류를 부럼으로 쓰려는 젊은 주부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부스럼과 잡귀를 막는데 신종 수입부럼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궁금하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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